지난해 전국적으로 순수토지 거래량이 124만8084건(필지)으로 조사됐다. 2006년 관련 통계 집계가 시작된 이래 연간 기준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뉴스1
지난해 전국적으로 순수토지(토지·건축물이 일괄거래된 내역을 제외한 토지) 거래량과 거래 금액이 역대 최대 규모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 매매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시중 유동성이 토지시장으로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
22일 한국부동산원의 토지 거래현황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적으로 순수토지 거래량은 124만8084건(필지)으로 조사됐다. 관련 통계 집계가 시작된 이래 가장 많은 수치다. 거래량 통계는 신고 일자 기준으로 지분 거래를 비롯한 매매, 증여, 교환, 판결 등이 모두 포함된 수치다.

지난해 건축물 부속 토지를 포함해 전체 토지 거래량(329만6622건)은 전년보다 6.0% 줄었으나 같은 기간 순수토지 거래량은 10.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경기도 순수토지 거래량은 31만7838건을 기록하면서 30만건을 처음으로 넘어섰다.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많은 수치를 보인 것으로, 전체 거래량의 25.5%를 차지하면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어 ▲충남(13만8999건) ▲전남(13만5407건) ▲전북(9만646건) ▲충북(7만 5644건) ▲인천(3만 2919건) 순으로 거래량이 많았다.

전국 순수토지 거래량은 2006~2014년에 90만~100만건대에서 2015년~2017년 110만건대로 상승했다. 2018년과 2019년에는 2년 연속 감소세를 보이며 100만건대로 다시 내려왔다. 하지만 2020년(113만569건)과 지난해(124만8084건)에 역대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이 같은 순수토지거래 호황의 이유를 두고 지난해 개발 호재에 따른 이슈 때문으로 보고 있다.


토지·건물 빅데이터 플랫폼 ‘밸류맵’이 국토교통부 실거래 공개시스템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지분 거래를 제외한 계약된 전국 토지 거래액은 110조509억원에 달했다. 이는 전년(80조8235억원) 대비 36.2% 급증한 수치로 통계를 집계한 이래 사상 처음으로 100조원을 넘은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토지 시장은 선거들을 앞두고 각종 개발 공약 호재가 작용하는 것과 지난해 말부터 상승 기조인 금리와 거래 규제책에 따른 심리적 위축이 상반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해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