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이인영 통일부장관이 북한을 향해 대화에 호응할 것을 촉구했다. 사진은 이 장관이 이날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남북기본합의서 발효 30주년 기념 학술회의'에서 축사하는 모습. /사진=뉴스1
이인영 통일부장관이 과거 "핵무기를 개발할 뜻이 없다"고 말한 김일성의 약속을 지켜야 한다면서 북한이 대화에 호응할 것을 촉구했다. 21일 오후 이 장관은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남북기본합의서 발효 30주년 기념학술회의 축사를 통해 "지금 한반도 정세는 녹록지 않다"며 "평화의 선순환으로 진입하기 위해 반드시 넘어서야만 하는 어려운 고비 앞에 서 있다"고 말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 장관은 "(북한이) 핵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모라토리움 파기 상황으로 가는 일은 결코 없어야 할 것"이라며 "놓쳐서는 안 되는 '평화의 골든타임'에 대화를 통해 서로 이견을 좁히고 모든 문제를 협상으로 해결하는 것만이 유일한 해법"이라고 말했다.
이어 "남북기본합의서 발효 30주년을 맞아 한반도 평화와 번영, 남북관계의 진정한 발전을 위해서 지금 무엇을 하고 무엇을 하지 말아야 하는지 북측이 숙고를 끝내고 조속히 대화와 협력에 호응해 나올 것을 다시 한 번 촉구한다"라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과거 '핵무기가 없고 만들지도 않을 것이고 만들 필요도 없다'는 김일성 전 북한 주석의 발언을 언급하며 "세월이 흘렀고 상황도 많이 달라졌지만 지금도 이 언급은 우리 민족 앞에 김 주석이 한 약속임을 확인하고 엄숙히 그 약속을 지켜나가야 한다고 북에게 촉구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 장관은 "남북기본합의서의 정신대로 다시 우리가 그 합의서의 정신을 존중할 수만 있다면 지금 우리가 다시 만나서 대화와 협력의 길로 나가지 못할 이유가 전혀 없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