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공개홀에서 열린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제20대 대통령 선거 후보자 초청 토론회에서 인사하고 있다. 2022.2.21/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서울=뉴스1) 윤수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TV 토론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배우자 김건희씨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과 '대장동 의혹' 김만배씨의 대화 녹취록으로 공세에 나섰다. 윤 후보는 김씨의 주가조작 의혹을 부인하면서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당연히 시장인 이 후보를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역공에 나섰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에서 열린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대선 후보 1차 토론회에서 윤 후보에 "주가 조작을 한 번 하면 주식투자자 수천, 수만명이 피해를 입게 된다"며 "2010년 5월 이후 처가에 주식거래가 있었냐"고 물었다.

윤 후보는 "당연히 주식했다. 제 처가 (했다)"라고 했다. 또 '손해를 봤냐'는 질문에 "손해 본 것도 있고 번 것도 있으니 정확하게 순수익이 얼마나 되는지는 알 수 없다"고 답했다.


그러자 이 후보는 "그러면 주식 투자, 주가 조작에 참여해서 돈을 번 건 사실이다"라고 주장했고, 윤 후보는 "주가 조작에 참여한 사실은 없다"고 반박했다.

다시 이 후보는 "부인께서 월급 200만원을 꽤 오랫동안 받았던 것 같은데 그 후 수입은 없었는데 어떻게 70억원 자산가가 됐을까"라고 따졌다. 윤 후보는 "원래 오래 전부터 재산을 갖고 있었고 2010년 이전부터도 상당한 자산을 갖고 있었다"고 맞섰다.

이 후보는 최근 대장동 녹취록에 나오는 '그 분'이 현직 대법관으로 확인됐다는 보도가 나온다면서 "윤 후보가 아무도 근거도 없이 페이스북에 써 놓고 지금도 갖고 계시다. 국민들 속인 건데 사과할 생각 없냐"고 물었다. 지난해 10월 윤 후보가 페이스북에 "내부자들, '그분'이 이재명을 가리키고 있다"라는 내용의 글을 게시한 것에 대해서다.


윤 후보는 "(사과할 생각이) 전혀 없다"고 일축한 뒤 "3억5000만원 들고 들어간 사람들이 지금 1조원 가까운 수익을 벌었다. 그 설계자와 승인권자, 수용권자가 바로 이 후보였다. 자기들끼리 한 얘기를 가지고 그 분이 대법관이면 우리 후보님은 면책되는 거냐"라고 응수했다.

이 후보는 지지 않고 "3억5000만원이 아니고 투자금이 1조원 대다. 자본금과 투자금도 구별하지 못하냐. 국민들한테 거짓말하냐"고 받아쳤다. 이어 '내가 가진 카드면 윤석열은 죽어' '윤석열은 내가 욕하면서 싸우는 사람이야' '윤석열이 "봐주는 것도 한계가 있지"라고 했다' 등의 김만배씨와 정영학 회계사의 대화 내용이 담긴 손팻말을 다시 꺼내들었다.

이 후보는 "기자하고 왜 욕하고 싸우냐. 봐주는 것도 한계가 있다고 했다면서요. 도대체 봐준 건 뭐고 못 봐준 건 뭔지 궁금하다"고 몰아세웠다.

이 후보는 이어 "이분들이 저한테 얘기한다. 김만배 '내가 피해만 입었다. 나한테 괴롭힌 사람이다', 남욱 '12년 동안 씨알이 안 먹히더라', 정영학 '우리끼리 돈주고 받은 거 이재명이 알면 큰일이다, 절대 비밀이다', 이렇게 얘기하지 않냐"면서 "그럴 때 검사의 양심으로 누구를 의심해야 하냐"고 했다.

그러자 윤 후보는 "당연히 후보님을 의심한다. 시장이 전부 했으니까"라며 "그건 대한민국 국민들 모두 생각을 하고 있다. 이 후보를 지지하시는 분들만 빼놓고는"이라고 비꼬았다.

윤 후보는 '녹취록 끝에 이재명 게이트가 나온다'는 자신의 언급에 이 후보가 "책임질 수 있냐"고 따지자 "이재명 게이트라는 게 있다. 한번 녹취록을 다 털어봐라"고 물러서지 않았다.

윤 후보는 '누구 카더라 이런 것으로 사람 엮어서 기소하고 그래서 사람 죽고 무죄 많이 나오지 않았냐'는 이 후보의 공세엔 "대통령하면 (저를) 총장 시킨다고 하셨다면서요"라고 말했다.

이는 이 후보가 지난 2017년 19대 대선 경선에 출마했을 당시 방송 인터뷰에서 '공약 1호' 질문에 "정부의 부정부패 요소를 완전히 뿌리뽑을 수 있도록 윤석열 검사 같은 사람을 검찰총장으로 임명해서 완전히 깨끗하게 정부 내 부패를 청산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언급한 점을 말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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