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연탄 가격이 급등하면서 건설자재들이 잇따라 가격이 인상되고 있다. 건설업계에서는 건설자재 비용을 이유로 ‘건설중단’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사진=뉴스1
유연탄 가격이 급등하면서 시멘트 제조원가도 상승하고 있다. 건설사들 사이에 비용 급등을 이유로 현장 작업을 중단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어 제품 가격 인상에 나선 시멘트업계가 난감한 상황이다.
25일 한국광물자원공사 한국자원정보서비스에 따르면 지난 18일 유연탄 가격(동북아 CFR 기준)은 톤당 190.25달러를 기록했다. 유연탄 가격은 지난해 초 톤당 68달러에서 같은해 10월 221달러까지 올라 정점을 찍었다. 이후 11월 124달러까지 떨어졌지만 다시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통상 시멘트 1톤을 생산하는 데 0.1톤의 유연탄이 필요하고 제조비용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0~40% 수준이다.

시멘트업계는 지난해 7월 시멘트 가격을 톤당 7만5000원에서 7만8800원으로 인상했다. 7년 만이다. 시멘트업계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가격 인상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달 레미콘업계에 시멘트 가격을 톤당 7만8800원에서 9만3000원으로 18% 인상안을 통보했다. 이어 레미콘업체 협의체도 건설업계에 레미콘 가격을 25% 인상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건설사들이 요구사항을 그래도 받아들여 줄 지는 미지수다. 최근 각종 사고로 사업이 위축된 상황에서 시멘트뿐 아니라 철근, 철골, 마루판, 석고보드 등 거의 모든 건축자재 가격이 올랐기 때문이다. 건설업계가 레미콘 가격 인상안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레미콘업계도 시멘트업계 요청을 받아들이기 어렵다. 

최근 건설업계에선 건축자재 가격이 오른 상황에서 수급 등 공급망도 원할치 않아 당분간 모든 사업장의 작업을 중단할 수도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정부의 부동산 규제가 강화된 상황에서 비용 인상을 반영해 분양가를 올릴 수 없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