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역조건이 나빠지면서 무역적자는 2개월 연속 지속됐다. 2개월 연속 무역수지 적자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4년만이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1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에 따르면 올 1월 수입금액지수는 166.70으로 전년동월대비 34.4% 올라 14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수출금액지수는 22.4% 오른 134.94로 집계됐다.
수입금액지수는 석탄 및 석유제품(69.5%), , 제1차 금속제품(40.8%), 비금속 광물제품(36.8%)을 중심으로 상승했다. 수출금액지수는 제 1차 금속제품(41%), 금속가공제품(31.2%), 화학제품(26%), 섬유 및 가죽제품(19.7%) 등이 상승세를 이끌었다.
수입물량지수는 135.72로 전년동월대비 10.2% 늘어 17개월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지수 자체로는 역대 최대치다. 이같은 상승세는 석탄 및 석유제품(38.1%)과 섬유 및 가죽제품(30%) 등의 영향이 컸다.
수출물량지수는 122.86으로 전년동월보다 7.7% 늘어 4개월 연속 올랐다. 반도체를 포함한 컴퓨터, 전자및광학기기(16.8%)와 석탄 및 석유제품(14.4%)이 상승세를 견인했다.
한국의 교역조건을 보여주는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전년동월보다 6.8% 떨어진 89.42를 기록, 10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이는 2018년 11월(-10.1%) 이후 3년2개월만에 최저치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한 단위를 수출한 대금으로 살 수 있는 수입품의 양을 의미한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가 100이하면 수입품에 비해 수출품의 가격이 낮다는 얘기다. 이는 국제유가와 원자재 가격 상승이 수입가격을 끌어올린 결과로 분석된다.
한은은 이달 들어 국제유가가 100달러를 돌파하는 등 쉽게 진정되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만큼 이같은 교역조건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무역적자도 악화하고 있다.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들어 지난 20일까지 무역수지는 16억79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수출 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의미하는 소득교역조건지수는 109.86으로 전년동월보다 0.3% 올라 5개월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6.8%) 하락했지만 수출물량지수(7.4%)가 상승한 결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