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은과 수은은 채권단과 두산그룹간 체결했던 재무구조 개선약정(MOU)에 의한 채권단 관리체제를 종료하기로 했다.
채권단 측은 "긴급자금 3조원을 신속·과감하게 지원해 구조조정 마중물 역할을 했고 두산그룹은 채권단과 약속한 자구노력을 성실히 이행해 짧은 기간에 계열 대기업에 대한 구조조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모범 사례로 평가된다"고 설명했다.
앞서 두산중공업은 석탄화력 등 전통 발전분야의 실적 둔화와 자회사에 대한 자금지원 부담으로 재무구조를 악화겪던 가운데 지난 2020년 초 확산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금융시장 경색으로 단기채(전단채, CP 등) 차환이 막히면서 유동성 부족에 직면한 바 있다.
산은은 종합발전사인 두산중공업의 부실이 국가 에너지공급계획 등 경제전반에 미치는 악영향을 고려해 수은과 구조조정을 통한 경영 정상화 작업을 추진했다.
산은과 수은, 두산그룹은 두산중공업의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계열사 등 그룹 보유자산을 순차적으로 매각하고 두산중공업 자본을 확충하는 내용의 재무구조 개선계획(자구계획)을 수립하고 2020년 6월 MOU를 체결했다.
해당 자구계획에는 두산그룹 사옥인 두산타워 매각, 두산인프라코어, 두산솔루스 등 계열사 매각, 계열주와 두산의 두산중공업 유상증자 참여, 두산퓨얼셀 지분 등 보유자산 증여와 현물출자, 인원 감축과 임금동결 등이 포함됐다.
두산그룹은 MOU 기간 중 총 3조1000억원 자산매각과 지난 18일 완료된 1조1500억원 유상증자 등 두산중공업에 총 3조4000억원의 자본을 확충하는 등 자구계획 대부분을 이행한 것으로 채권단은 평가했다.
채권단 측은 "재무구조개선과 향후 사업전망에 대한 외부전문기관의 재무진단 결과 두산중공업의 재무구조가 다시 독립경영이 가능한 수준까지 회복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두산중공업 MOU 조기종결 결정에는 재무지표 개선 등 전통적인 기준뿐만 아니라 국가 기간산업인 ’에너지 분야의 대표기업’으로서의 중요성도 감안됐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