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은행의 가계대출이 사상 처음으로 2개월 연속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지난 1월 16일 서울 우리은행 한 영업소 모습./사진=뉴스1
5대 은행의 가계대출이 사상 처음으로 2개월 연속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대출금리 상승과 차주별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규제 강화 등의 영향이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 등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 24일 기준 706조956억원으로 전월 말보다 1조5939억원 줄었다.

2월 말까지 2영업일만 남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2월 말 가계대출 잔액은 올 1월(-1조3634억원)에 이어 2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전세자금대출을 포함한 주택담보대출은 전월 말 대비 7560억원, 신용대출은 5716억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권 전체로 보면 가계대출은 지난해 12월과 올 1월 전월 대비 각각 2000억원, 4000억원 줄어든 만큼 5대 은행의 두달 연속 감소세가 확정되면 은행권 전체 가계대출은 3개월 연속 뒷걸음질 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은행권 가계대출이 감소세를 이어가는 것은 올 1월부터 2억원 이상 대출을 받은 차주를 대상으로 DSR 규제가 적용된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DSR 규제는 대출자의 연간 원리금 상환액을 연 소득의 일정 비율 이내로 제한하는 제도다. 대출자가 1년동안 갚아야 하는 원금과 이자가 연 소득의 40%(2금융권 50%)를 넘지 못하는 것이다. DSR 규제 대상은 올 1월부터 총 대출액이 2억원을 초과하는 차주, 올 7월부터는 총 대출액이 1억원을 초과한 대출자로 확대된다.

여기에 지난해 8월부터 시작된 한국은행의 세차례 기준금리 인상으로 대출금리가 치솟아 이자부담이 커진 것도 가계대출 감소세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은행권 주담대 최고금리는 6%, 전세대출과 신용대출 최고금리는 5%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반면 정기예금은 늘고 있다. 지난 24일 기준 5대 은행의 정기 예·적금 잔액은 702조4736억원으로 올 1월 말보다 1조1475억원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