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사 넥슨을 창업한 김정주 엑엔스씨(NXC) 이사가 향년 54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1일 넥슨 지주사 NXC에 따르면 김 창업자는 지난달 말 미국에서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NXC 측은 "김정주 NXC 이사가 지난달말 미국에서 유명을 달리했다"며 "고인은 이전부터 우울증 치료를 받아왔으며 최근 들어 악화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1968년 2월22일 서울 종로구에서 태어난 김 창업자는 서울대학교 컴퓨터공학과(학사)를 졸업하고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 대학원에서 전산학과 석사를 취득했다.
1994년 송재경, 박정협, 박원용과 함께 온라인 대규모다중접속게임 '바람의 나라' 개발에 착수했으며 카이스트 대학원 전산학 박사 과정을 6개월 만에 그만두고 1996년 대학교 동기 송재경과 함께 넥슨을 공동 창업했다.
김 창업자는 바람의나라와 메이플스토리 등의 게임을 만들어낸 벤처 성공신화의 주인공이다. 게임 뿐 아니라 인수합병(M&A)에 남다른 능력을 보이며 넥슨을 국내 대표적인 게임사로 끌어올린 인물로 평가받는다.
넥슨 설립 이후에는 메이플스토리, 크레이지아케이드, 카트라이더, 마비노기 등을 성공시키며 첫 벤처투자자였던 아버지 김교창 외에 외부 투자 없이 2011년 일본 도쿄 증시에 상장시켰다.
김정주 창업자는 지난해 7월 NXC 대표이사직을 사임하고 사내이사와 NXC 등기이사직만 유지해왔다. 그는 당시 "16년 동안 NXC 대표이사를 맡아왔는데 이제는 역량 있는 다음 주자에게 맡길 때가 되었다고 판단했다"며 "보다 자유로운 위치에서 넥슨컴퍼니와 우리 사회에 도움이 되는 길을 찾겠다"고 밝혔다.
부인 유정현씨와 사이에 김정민(20) 김정윤(18) 두 딸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