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대 대통령선거를 일주일 앞둔 2일 여야가 서로를 강하게 비판하며 공방을 벌였다. 사진은 유세현장에서 지지를 호소하는 이 후보(왼쪽)와 윤 후보. /사진=뉴스1
제20대 대통령선거를 일주일 앞둔 2일 여야가 서로를 향한 비난 수위를 한층 끌어올리며 설전을 벌였다.
우상호 민주당 총괄선대본부장은 이날 오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부동시 병역 면제 의혹'과 관련한 검사 임용기록 자료(신체검사)를 열람하는 것을 두고 "그간 제기해 온 3대 비리 의혹 중 하나가 확인되는 날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자료가 공개되는 순간 윤 후보의 감춰진 치부가 드러나는 첫날"이라며 "만약 허위로 시력 조작 증명서를 만들어서 병역을 면탈한 게 확인되면 국군통수권자로서 대통령 자격이 없다"고 주장했다.

강훈식 민주당 전략기획본부장은 "윤 후보가 연일 막말을 쏟아내며 과거와 분노를 이야기하고 있다. 다른 후보에게 '후진 인격의 소유자'라는 폭언을 퍼붓고 어제는 정부가 코로나19로 당일 투표를 못하게 막을 수도 있다는 막말을 공개석상에서 했다"고 지적하며 "일반 국민 상식에도 벗어난 막말"이라고 질타했다. 그는 "국민을 향해 부정적 말만 쏟아내는 윤 후보는 우리 삶의 긍정적 메시지를 원하는 국민에게 점차 고립될 것"이라며 "이재명 후보는 매일 국민과 호흡하며 희망과 미래를 이야기하고 다른 후보와 더 나은 세상을 위한 정치교체를 이야기하고 있다"고 비교했다.


국민의힘은 문재인 대통령의 '첫 민주정부는 김대중 정부' 언급과 이재명 후보측의 '네티즌 고발'을 맹비난하며 정권심판 목소리를 높였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김대중 정부가 첫 민주정부라고 천명한 문재인 대통령의 천박하고 왜곡된 역사 인식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문 대통령의 지난 1일 3·1절 기념사를 비판했다. 그는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를 위해 평생을 바친 김영삼 전 대통령과 최초 문민정부의 역사적 평가에도 불구하고 이를 외면한 문 대통령 발언은 망언을 넘어 폭언에 가까운 도발"이라며 "임기를 마무리하는 이 시점에도 편향성과 독선적 태도를 버리지 못한 문재인 정권, 민주당 정권을 보면서 국민은 정권교체에 대한 확신을 가지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권영세 국민의힘 선대본부장은 "이 후보의 캠프는 자신들이 만든 게임에 참여한 2030 네티즌을 무더기로 고발했다"며 "대통령이 되겠다고 나선 후보가 자신을 비판하는 시민을 고소·고발하며 협박하는 일이 벌어졌다"고 지적했다. 특히 권 본부장은 "치졸하기 그지없다"며 "이런 사람이 대통령이 되면 이 나라가 어떻게 될지 걱정스럽다"고 한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