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호승 기자 =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2일 이른바 '20번 채팅방'과 '나꼼수' 출신 김용민씨의 페이스북 글을 놓고 치열한 공세를 주고받았다.
민주당은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가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을 통해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를 비방하고 가짜 뉴스를 생산·유통했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여권 인사로 분류되는 김씨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부인 김건희씨로부터 '성 상납'을 받은 점이 의심된다는 취지의 글을 올린 것에 대해 "사회에서 퇴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고용진 민주당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국민의힘이 '조작의힘'이라는 점이 밝혀졌다"며 "보도에 따르면 국민의힘 선대본부 산하 '어게인 SNS 소통위원회' 소속의 120개 채팅방은 가짜뉴스와 인신 비방의 첨병이었다"고 지적했다.
고 수석대변인은 "지휘부 격인 20번 방에는 윤 후보를 비롯해 권영세 의원 등 핵심 의원들이 참여했는데 (이 방에서) 이 후보를 겨냥한 원색적인 비방, 색깔론과 허위사실을 담은 글과 이미지가 반복해서 공유됐다"고 말했다.
고 수석대변인은 "(채팅방은) 국민의힘 선대본부 차원에서 조직적으로 운영됐으며 적극적인 지지자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것과는 차원이 다르다"며 "권영세 선대본부장은 '끌려 들어간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설득력이 없다. 선대위 차원에서 SNS 비방 공장을 운영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고 수석대변인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가짜뉴스를 만들고 허위 비방을 일삼는 것은 음습한 심리전이며 정치공작"이라며 "윤 후보의 명확한 해명을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황규환 국민의힘 선대본부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김용민씨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석열은 이런저런 수사상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김건희·최은순 모녀에게 갖은 특혜를 준 것이 강력하게 의심된다"고 한 것에 대해 "김씨는 괴물"이라고 비판했다.
김씨는 애초 "김건희로부터 성 상납을 받은 점이 강력하게 의심"스럽다고 썼다가 '성 상납'을 '특혜'로 수정했다.
황 대변인은 논평에서 "사회악이나 다름없는 김씨의 패륜적 막말, 정권교체로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사회에서 퇴출해야 한다"며 "일반인이라면 상상도 할 수 없는 발언들을 쏟아내는 모습을 보면 김씨는 '괴물'이 돼버린 듯하다"고 비판했다.
황 대변인은 "여당 후보 옹호를 위해 제1 야당 후보와 그 배우자를 향해 패륜에 가까운 막말을 쏟아낸 것은 '표현의 자유'를 악용하고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대한민국의 수준을 떨어뜨리는 '사회악'이나 다름없다"고 했다.
황 대변인은 "민주당은 2012년 김씨를 공천해 국민의 대표 자리에 앉히겠다며 그 위상을 키워줬고, 지난해 김씨가 이 후보 지지를 위해 민주당 의원들의 SNS 활동 순위를 공개하자 부화뇌동했다"며 "그 책임에서 민주당은 자유롭지 못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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