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조선해양은 최근 유럽 및 중남미 소재 선사와 20만㎥급 대형 LNG운반선 3척, 8000TEU급 대형 컨테이너선 6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했다. 수주 금액은 총 1조5600억원이다. 한국조선해양은 올해 들어 총 54척을 61억4000만달러(약 7조3987억원)에 수주했다. 연간 조선 부문 수주 목표 174억4000만달러(약 21조152억원)의 35% 수준이다. 선종별 수주현황은 컨테이너선 41척, LNG운반선 9척, 탱커 2척, 기타 2척 등이다.
대우조선해양도 지난달 그리스 해운사 마린가스로부터 LNG 운반석 2척과 유럽지역 선주로부터 컨테이너선 6척 등 선박 8척을 수주했다. 수주 금액은 총 1조8438억원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LNG 운반선 5척, 컨테이너선 6척, 해양플랜트 1기 등을 수주했다. 수주 금액은 총 27억2000만달러(약 3조2776억원)다. 대우조선해양의 수주 목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나 현재 지난해 연간 목표치(77억달러)의 35% 수준을 달성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달 아프리카 지역 선사로부터 마수걸이 수주에 성공했다. LNG운반선 4척을 9985억원에 수주했다. 삼성중공업은 이번 수주로 올해 수주 목표 88억달러(약 10조6040억원)의 9%를 달성했다. 한국조선해양과 대우조선해양과 비교했을 때 적은 수준이지만 내실있는 수주로 올해 수주 목표를 달성할 방침이다.
국내 조선사들이 연초 수주에 잇달아 성공한 요인으로는 각국의 환경규제 강화에 따른 LNG 수요 증가가 꼽힌다. 친환경 연료인 LNG 물동량이 늘어나면 LNG운반선 발주도 함께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해상 LNG 물동량은 지난해 3억8105만톤 대비 4.5% 증가한 3억9832만톤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조선사들은 지난해 전 세계에서 발주된 LNG 운반선 78척 가운데 87%(68척)를 수주할 만큼 해당 선종에 대한 강점을 갖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도 LNG운반선 수요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는 시각이 있다. 유럽연합(EU)은 러시아의 천연가스 공급 중단을 우려해 LNG 공급망 확대에 나선 상황이다. EU가 가스관이 아닌 해상을 통해 천연가스를 수입할 경우 LNG 물동량이 늘고 LNG운반선 발주도 함께 늘어난다는 주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