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컴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395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4013억원)보다 1.4% 감소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438억원을 기록하며 전년(682억원) 대비 35.7%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78억원으로 83.2%나 떨어졌다.
신사업을 담당한 자회사의 잇따른 부진이 뼈아팠다. 한컴은 “자회사 한컴MDS와 한컴라이프케어의 동반 부진으로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대폭 깎였다”라고 설명했다. 한컴MDS는 지난해 매출이 1590억원으로 전년 대비 8.4% 늘었으나 자체 연결 자회사의 연구개발 투자로 인해서 영업이익이 33.4% 감소한 27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손실은 133억원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한컴라이프케어도 지난해 보건용 방역마스크 사업 축소 등의 영향으로 전년보다 20.2% 줄어든 매출액 1211억원, 영업이익은 무려 82.8%나 떨어진 67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본업은 선방했다. 자회사 실적을 포함하지 않은 지난해 개별기준 매출 1153억원과 영업이익 43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보다 5.4%, 영업이익은 34.0% 성장했다. 영업이익률은 최근 20년 내 가장 높은 수준인 37.9%에 달했다. 한컴오피스의 기업 및 개인 고객군에서 신규 가입자가 늘어나고 한컴오피스의 지속적 제품 혁신 전략이 주효했다.
한컴은 적자 사업을 정리하는 등 선택과 집중 전략을 추진 중이다. 최근 한컴MDS의 매각을 추진하고 매각 주관사를 선정했다고 전했다. 한컴MDS 종속기업으로는 한컴로보틱스(로봇), 한컴모빌리티(모빌리티), 한컴인텔리전스(AI·사물인터넷) 등 13개 업체가 있지만 대다수가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한컴이 카카오에 비견되는 문어발식 확장으로 화를 자초했다는 비판도 일었다. 결국 그룹 2세인 김연수 한컴 대표가 회사에 나서면서 수익이 저조한 사업은 정리될 전망이다.
한글과컴퓨터는 올해 데이터 기반 서비스사업 중심으로 체질 개선을 노린다. 한컴오피스 소프트웨어의 구독형 모델 도입을 추진하고, 기업들과 연계할 수 있는 메타버스 서비스 사업도 추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