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대표는 최근 준공한 베트남 롱안성 껀죽현의 키즈나 공장을 첨단 식품생산기지로 삼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키즈나 공장은 총 3만4800㎡ 규모로 4층 2개동으로 지어졌다. 오는 2025년까지 추가 설비투자를 위해 총 1000억원이 투입된다.
키즈나 공장은 CJ제일제당의 글로벌 수출 모델이 적용된 첫 해외 생산기지로 교두보 역할을 맡는다. 그동안 CJ제일제당의 글로벌 시장 공략은 국내 생산을 통해 해외로 수출하거나 해외 현지 생산 및 현지 판매가 주를 이뤘다.
키즈나 공장 준공은 지리·경제적 특성이 감안된 것으로 보인다. 이번 공장 증설로 주력 제품을 베트남에서 생산해 다른 해외 인접 국가로 바로 공급할 수 있게 됐다. 베트남의 지리적 이점을 활용한 키즈나 공장은 ▲중국 ▲일본 ▲동남아시아 ▲유럽연합(EU) ▲호주 등으로의 수출 전초기지가 될 전망이다. CJ제일제당은 키즈나 공장에서 생산해 해외로 수출하는 물량을 2025년까지 지난해 대비 3배 이상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최 대표는 2020년 12월 CJ그룹 연말인사에서 사령탑으로 발탁돼 회사의 굵직한 인수합병(M&A)을 이끌었다. 전략·재무통으로 불리는 그는 부진한 사업이나 계열사들을 과감히 청산하며 그룹 내 출혈을 최소화했다는 평이다.
최 대표는 서울대 경영학 학·석사를 마치고 삼일 회계법인 공인회계사로 근무했다. 이후 2004년 CJ사업 2팀장에 영입돼 국내외 M&A 업무를 주도해왔다. 주요 성과로는 ▲CJ GLS와 대한통운 간의 PMI(인수 뒤 통합) ▲CJ헬스케어 등 비주력 사업 정리 ▲투썸플레이스(CJ푸드빌 소속) 매각 ▲미국 냉동식품기업 슈완스 인수 등 그룹 내 체질개선에 박차를 가했다. 덕분에 핵심 계열사인 CJ제일제당·CJ대한통운·CJ E&M은 그룹의 확실한 성장 축으로 자리매김했다.
최 대표는 “올 한해는 ‘Global to Global 확대’, 신사업 육성 등 베트남 식품 사업 확장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시기”라며 “키즈나 공장은 국제식품안전인증 및 할랄(Halal) 인증을 기반으로 향후 CJ제일제당의 핵심 글로벌 수출 전초기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K-푸드 영토 확장을 가속화하기 위해 지난해 말 조직개편을 단행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