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자신은 '성별 갈라치기를 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여성의 투표 의향이 남성보다 떨어진다"며 이번 대선에서의 승리를 자신했다. 사진은 지난달 22일 오후 서울 마포구 KT&G 상상마당 앞에서 열린 유세에 참석해 윤석열 대선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사진=임한별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여성 투표 의향이 남성보다 떨어진다"는 취지로 발언한 것과 관련해 여야가 상반된 입장을 내놨다. 

이준석 대표는 지난 7일 CBS 라디오 '한판승부'에 출연해 "이번 선거에서 1번남, 2번남이라는 용어가 새로 등장했다. 여성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2번 즉 윤석열 후보를 찍는 남성들을 두고 2번남이라고 비판적으로 쓴 글들을 올리고 있다"는 질문에 "그런 것들은 과거에 지역감정이 있어서 호남 사람, 영남 사람을 갈랐던 것처럼 굉장히 안 좋은 양태가 온라인에서 나타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패널로 나온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이준석 대표께서 사실은 남녀를 갈라쳤는데 이러다 보니까 여기에 반발한 여성들이 또 남성을 또 갈라치고 있는 듯한 양상이다"라고 지적했다. 이에 이 대표는 "그런 건 거의 우크라이나가 잘못된 판단을 해서 러시아가 공격했다는 거랑 비슷한 것이다. 이준석이 언제 갈라치기 했습니까? 그건 진중권이라는 한 철학자의 주장일 뿐"이라고 반박했다. 진 교수는 이에 대해 "그런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건 사실이다"라고 재반박했다.

이 대표는 '2030 여성들이 그동안 심상정에 붙어 있다가 사실은 또 이재명 후보로 갈아타는 모습이 보인다'는 진 전 교수의 견해에 대해 "안티 성향의 투표 성향 같은 경우에는 생각보다 강하게 드러나지 않는다"며 "아마 지금 각종 조사에서 여성의 투표 의향이 남성보다 떨어지는 것으로 나오고 있는데 저는 그런 조직적인 움직임이라는 것이 온라인에서는 보일 수 있겠으나 실제 투표 성향으로 나타나기는 어렵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 대표의 발언을 두고 권지웅 더불어민주당 청년선거대책위원회 공동선대위원장은 8일 KBS1 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 출연해 "사실은 여성이 투표장에 안 나왔으면 하는 마음이 있었던 것 같다"며 "18·19대 대선을 보면 여성들이 더 투표했다"고 지적했다.

김용태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이 대표가) 계층이나 젠더를 이해하기 위해서 그분들의 어떤 성향을 이해하기 위해서 이런 발언을 했던 것 같다"며 "유시민 전 장관이 인터넷 방송에 나와서 1번남, 2번남 나눴는데 이거야말로 정치권이 정말 남녀 갈라치기라고 본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