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약개발 바이오기업 보로노이가 코스닥 등판을 앞두고 있다. 최근 바이오 업종에 대한 투심이 얼어붙은 가운데 올해 첫 바이오 대어 등장으로 기업공개(IPO) 시장에서의 성패에 관심이 모아진다./사진=보로노이
국내 신약개발 바이오기업 보로노이가 코스닥 등판을 앞두고 있다. 최근 바이오 업종에 대한 투심이 얼어붙은 가운데 올해 첫 바이오 대어 등장으로 기업공개(IPO) 시장에서의 성패에 관심이 모아진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보로노이는 이날부터 15일까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보로노이가 제시한 희망공모가밴드는 5만~65000원이다. 밴드 기준 예상 공모 규모는 1000억~1300억원이다. 예상 기업가치는 6984억~9080억원이다. 청약일정은 오는 21일부터 22일까지 진행된다.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이다.

앞서 이 회사는 증권신고서 정정을 통해 한 차례 공모 일정을 연기했다. 금융감독원이 기술이전에 따른 기대 수익에 대해 더 정교한 예측치를 요구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금감원의 정정요청에 따라 보로노이는 정정 증권신고서에서 기술이전에 따른 기대수익을 낮추고 영업흑자 전환 시기를 내년에서 오는 2024년으로 미뤘다. 

보로노이는 '시장평가 우수 기업(유니콘) 특례 제도'로 상장 예비심사를 승인받은 첫 번째 기업이다. 유니콘 특례는 지난해 4월 한국거래소가 5000억원 이상 시가총액이 예상되는 기업의 증시 입성을 돕기 위해 신설한 제도다.

보로노이의 신약 개발 경쟁력은 시장에서 이미 입증됐다. 2020년부터 해외 3건, 국내 1건 등 4건의 기술이전에 성공했다. 기술이전 상대방 중 나스닥 상장회사 브리켈과 오릭파마슈티컬이 있다. 국내 바이오 벤처가 나스닥 상장사에 대규모 기술수출에 성공한 사례는 드물다.

보로노이는 2023~2024년 궤양성 장질환·건선·아토피 치료제(RIPK1) 교모세포종·췌장암 치료제(LRRK2) 비소세포폐암 치료제(EGFR C797S) 등 8개 파이프라인(EGFR exon20의 경우 중화권 지역 권리)의 기술이전에 나서겠단 목표다. 

강하나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보로노이는 자체 개발 플랫폼으로 높은 선택성과 뇌전이율이 높은 암종 타겟에 관한 뇌혈관장벽 투과율을 자랑한다"며 "약물설계 강점을 두고, 데이터 알고리즘에 사이언스를 접목시켰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존 신약개발 방식은 원인이 규명되지 않은 부분이나 잘못된 바이오마커를 타겟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보로노이의 의약화학적 접근 설계는 낮은 위험도에 높은 성공율과 약물 설계 능력의 축적으로 조건부 허가와 빠른 기술수출이 가능하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