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한재준 기자,이준성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오는 8월 전당대회까지 '윤호중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당을 운영하기로 했다. 이달 말 치러지는 원내대표 선거는 당내 분열을 막기 위해 '콘클라베'(교황 선출을 위한 추기경단 선거회) 방식을 도입하기로 했다.
민주당은 11일 오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어 이같은 안에 뜻을 모았다고 윤호중 당 원내대표 겸 비대위원장이 밝혔다.
민주당은 이날 의총에서 오는 8월 예정된 전당대회까지 윤호중 위원장이 비대위를 이끌도록 하자는 데 공감대를 이뤘다.
대선 패배 이후 송영길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 총사퇴로 전당대회를 앞당겨 치러야 하지만 6월에 지방선거가 있는 만큼 비대위 임기를 오는 8월 전당대회까지로 하는 특례를 신설하기로 했다.
민주당은 내주까지 '감사와 반성의 주간'으로 설정해 전 지역위원회 차원에서 국민을 만나 성찰의 시간을 갖자는데 뜻을 모았다. 초선, 다선 의원 그룹별로 대선 패배 요인에 대한 분석과 쇄신안도 논의하기로 했다.
윤 위원장은 이날 의총 논의 사항에 대해 "선거에서 나타난 국민 여러분의 뜻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반성과 성찰의 결과로 비대위를 구성하기로 한 점에 대해 의원들께 충분히 설명드렸고, (의원들도) 대체적으로 수긍하는 과정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음주까지 우리당의 감사와 반성의 주간을 설정해 전 지역위원회에서 선거 운동 때와 같은 강도로 지지해주신 분들에게는 감사의 뜻을 전하고, 우리를 지지하지 않고 따끔하게 회초리를 드신 분에 대해서는 반성하고 그 뜻을 잘 새겨 더 좋은 민주당이 되겠다는 것을 알리는 기간을 갖기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윤 위원장은 비대위 인선과 관련해서는 "가능하다면 이번주 일요일(13일)까지 구성을 마치고 다음주 월요일(14일)에는 비대위가 완전체로 활동을 시작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달 25일 전 차기 원내대표를 선출하기로 했다. 원내대표 선거에는 콘클라베 방식을 도입하자는 데 뜻을 모았다. 원내대표 후보로 입후보하지 않고 각자 원하는 원내대표 후보를 적어 제출, 과반을 얻은 후보가 나올 때까지 투표를 하자는 것이다.
윤 위원장은 "원내대표 선출 시 과거처럼 원내대표 후보자들이 입후보하기보다 교황 선출 방식을 도입하자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며 "172명 의원이 자기가 원하는 원내대표를 써 내서 과반이 나올 때까지 숫자를 줄여나가는 방식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원내대표 선거 방식을 바꾼 이유에 대해서는 "입후보하게 되면 선거운동 과정에서 의원들의 편이 나뉠 수도 있고 과다 경쟁이 벌어질 수 있어서 선거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는 지금의 우리당의 모습과 괴리될 수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민주당은 울진 산불 피해 복구 지원을 위하 172명의 의원이 세비 30%를 반납하기로 했다. 약 4억원 정도의 세비가 산불 지원에 쓰일 예정이다.
이외에도 민주당은 3월 임시국회에서 기초의원 선거구 최소 정수를 3인으로 하는 중대선거구제 법안과 손실보상 관련 법안 등에 대한 입법을 차질 없이 추진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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