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나연준 기자 = 키움 히어로즈의 파이어볼러 유망주 장재영이 첫 시범경기 등판부터 스스로 만든 위기를 극복하며 자신감을 챙겼다. 루키시즌 부진했던 장재영이었기에 자신감을 찾을 수 있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장재영은 13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시범경기에 팀의 5번째 투수로 등판, 1이닝 1피안타 2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키움은 5-1로 두산을 제압, 시범경기 2연승에 성공했다.
장재영은 2021년 1차 지명으로 키움에 지명됐다. 고등학교 시절부터 150㎞ 이상의 빠른 공으로 주목받아온 그는 키움 구단 역사상 최고액인 9억원의 계약금을 받고 화려하게 프로에 입성했다.
그러나 루키시즌은 뜻대로 풀리지 않았다. 19경기에 출전해 승리 없이 1패를 떠안았고 평균자책점은 9.17이나 됐다.
무엇보다도 17⅔이닝 동안 무려 24개의 볼넷을 내준 제구력이 문제였다. 구위는 뛰어났지만 불안한 제구력 때문에 1군에서 중용되지 못했다.
지난 시즌을 끝내고 장재영은 제구력을 잡기 위해 특훈에 들어가는 등 피나는 노력을 했다. 연습경기에서는 예전보다 좋은 투구를 펼치며 기대감을 높였다. 이제는 시범경기를 통해 예전과 달라졌다는 것을 증명해야 한다.
출발은 좋지 않았다. 선두타자 김인태에게 빗맞은 안타를 내줬고, 이어 오명진과 안권수를 잇따라 볼넷으로 출루시켰다. 지난해의 악몽이 되풀이되는 듯했다.
무사 만루 위기에서 장재영은 조수행을 얕은 좌익수 플라이로 처리하며 한숨 돌렸다. 이어 안재석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자신감을 찾아갔다. 그리고 박계범까지 우익수 플라이로 잡아내며 무실점으로 이닝을 막았다.
볼넷을 내주며 주자를 내보낸 것은 아쉬웠지만 결과적으로 무실점 투구를 하며 어느 정도 자신감을 가질 수 있었다.
키움은 올해 선발에 비해 불펜이 빈약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국가대표 마무리 조상우의 군입대로 불펜이 헐거워졌다.
강력한 구위를 가진 장재영이 불펜에 힘을 보태는 것은 키움에게 최고의 시나리오가 될 수 있다. 장재영이 기회를 잡기 위해서는 시범경기를 통해 나아진 제구력을 뽐내며 코칭스태프에 확실한 믿음을 심어줘야 한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