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 베트남 축구 대표팀 감독이 월드컵 최종예선 일본전에 앞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일본 측 방역 조치에 불만을 표했다. 사진은 2020 AFC U-23 챔피언십 북한전에서 물을 마시는 박항서 감독. /사진=뉴스1
박항서 베트남 축구 대표팀 감독이 월드컵 최종예선 일본전을 앞두고 일본 측 방역 조치에 불만을 표했다.
베트남 대표팀은 29일 일본 사이타마스타디움에서 2022 카타르월드컵 최종예선 B조 일본전을 치른다. 최근 베트남 대표팀은 선수단 일부가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아 팀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관련해 박 감독은 일본 측의 방역 조치가 배려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박 감독은 일본전에 앞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우린 원정 경기를 펼치러 온 팀으로서 홈 팀의 방역 조치를 준수하는 것은 당연하다"면서도 "지나친 방역 조치로 부당한 취급을 받고 있다. 일본이 홈팀으로서 원정 국가에 대한 존중과 배려가 부족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감독은 "항의하면 방역 의무 위반으로 3일간 격리해야 한다는 말을 들었지만 부당한 대우에 항의하고 격리된다면 상관없다"며 "팀 대표로서 감독으로서 항의하는 것은 팀을 위해 당연하다"고 강조했다.

박 감독은 일본에서 정식 PCR(유전자증폭) 검사를 받게 해 달라는 요청을 거절당했다고 전했다. 박 감독은 "오늘 베트남 팀 한국어 통역도 간이 키트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고 그와 간접적으로 접촉한 팀원들은 따로 식사하고 있다"며 "통역도 정식 PCR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여러 번 요청했지만 계속 거절당했다"고 말했다.

이어 "난 한국인 감독으로서 통역이 없으면 선수들과 의사소통을 할 수 없어 조금 더 배려해줄 수 없겠느냐고 물었지만 거절당했다"며 "자존심이 매우 상했고 베트남 감독으로서 매우 아쉽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