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9일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비판' 발언으로 당 안팎에서 쓴소리를 듣자 반박에 나섰다. 사진은 지난 28일 서울 영등포구 중앙당사에서 면접을 보는 이 대표. /사진=장동규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장애인 단체 시위를 '비문명적'이라고 비판해 당 안팎에서 손가락질을 받자 반박에 나섰다.
이 대표는 29일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어떤 분들은 '장애인들이 피켓들고 시위할 수 있는 것 아니냐'고 하는데 저는 이분들이 피켓 들고 시위하거나 지하철에 탑승해서 이동한 것에 대해 뭐라 한 적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분들의 시위 방식이 서울지하철 출입문에 휠체어를 정지시켜 출입문을 닫히지 못하게 하는 것"이라며 "타라고 해도 안타고 출입문 가운데 있어 문을 닫지 못하게 막아 30분씩 지연시킨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장애인들의 지하철 시위를 반대한 것이 아니라 출입문을 막아 수십분간 운행을 지연시킨 방식을 말한 것"고 반박했다. 이어 "대통령, 국회 앞에서 각성을 촉구하는 것이 일반적 시위방식인데 왜 3,4호선을 타는 시민들이 투쟁 대상이냐. 시위방식이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어제 전장연(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은 관심이 집중되자 그냥 타고 가셨다"며 "어제는 지하철 문에 세워놓지 않더라. 전장연이 시민비판이 강해지는 걸 알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진행자가 "같은 당 김예지 의원이 이 대표의 '볼모' 표현에 사과한 것은 어떻게 바라보냐"고 묻자 "'볼모' 표현은 사과 대상이 아니다. '볼모'는 (어떤 행동을 제지할 때) 관용적으로 사용하는 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무슨 무슨 단체가 시위하면서 '시민 안전을 볼모 삼지 마라'고 하는데 그 표현을 문제 삼으면 대한민국에서 할 수 있는 말은 없다"고 발끈했다.


또 진행자가 "이 대표에 대해 '혐오' '갈라치기'라는 비판이 있다"고 하자 이 대표는 "내용에 대해 책을 잡을 것이 없으면 '어떻게 여성에 대해, 장애인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는가'라고 한다"며 "이는 일종의 성역화"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우리가 사회담론을 다루려면 그런 성역이 있어서는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