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건설공사 성수기지만 건설업체들은 건설자재 수급 불안으로 건설경기 상황을 비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내용과 무관./사진=뉴스1

봄철 건설공사 성수기에 접어들었지만 건설업체들의 체감경기는 오히려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로 건설 자재의 가격이 오르고 수급 불안이 가중됐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건산연)은 올 3월 건설업체 경기실사지수(CBSI)를 조사한 결과 전월 대비 1.3포인트 하락한 85.6을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CBSI가 기준선인 100을 밑돌면 현재 건설경기 상황을 비관적으로 보는 업체가 낙관적으로 보는 업체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1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3월 건설업체 CBSI는 85.6을 기록하며 하락세로 전환했다./자료=한국건설산업연구원.

지난 2월 건산연은 3월 CBSI가 전월 대비 25포인트 이상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통상 3월은 계절적 영향으로 공사 물량이 증가해 지수가 상승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로 국제 자재와 연료 가격이 급등하면서 지수는 하락세로 전환했다.
박철한 건산연 연구위원은 “국제 자재와 연료 가격 급등은 국내 건설 자재 가격 상승과 수급 불안을 야기했다”면서 “대형 건설업체보다 중소·중견 건설업체의 자재 수급 문제가 심각해졌다”고 분석했다.

업체 규모별로 살펴보면 대형 건설업체의 3월 BSI는 전월 대비 7.1포인트 상승했지만 중견업체와 중소업체는 각각 전월보다 10.0포인트, 1.3포인트 하락했다. 3월 신규 공사수주 BSI에서도 대형 건설업체와 중소업체의 격차는 컸다. 특히 주택부문에서 대형업체와 중소업체는 각각 125.0, 67.2를 기록했다.


건산연은 4월 CBSI가 3월보다 35.2포인트 상승한 120.8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박 연구위원은 “3월 지수가 부진한 데 따른 반등 효과로 4월 지수가 크게 상승할 전망”이라면서 “다만 최근 경제 전반에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어서 향후 추이를 살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