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유새슬 기자,최동현 기자,박혜연 기자 = 문재인 대통령 동생의 대학 동창인 박두선씨가 대우조선해양 신임 대표에 선임된 것을 놓고 '알박기 인사'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청와대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의 갈등은 날로 격화하는 양상이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1일 오전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인터뷰에서 인수위가 대우조선해양 사장 선임 문제와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을 거론하며 '몰염치하다'고 표현한 데 대해 "모욕당하는 느낌이었다"며 "정중하게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수석은 "마치 저희가 그것(인사)에 관여한 것처럼 전제하고, 의심하고, 그것을 몰염치라는 극단적인 언어를 써서 사실 모욕적인 브리핑을 한 것"이라며 "문재인 정부는 이런 민간기업에 대해서 인사에 전혀 관여한 바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이렇게 찬물을 끼얹는 브리핑을 하셨으면, 그리고 청와대가 사실이 아니라고 이렇게 말씀을 드리면 저는 (인수위 측에서) 정중하게 사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자 원일희 인수위 수석부대변인은 오후 브리핑을 통해 "청와대 측에서 감정적으로 해석하는 것"이라며 물러서지 않았다.
원 수석부대변인은 "국민 혈세 4조1000억원이 투입된 부실 공기업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 국민 세금을 어떻게 더 이상 낭비하지 않을지에 대한 고민이 이 문제의 본질"이라며 "인수위가 쳐다보는 것은 자리가 아닌 국민"이라고 맞받았다.
이후 박 수석은 오후 TBS라디오 '신장식의 신장개업' 인터뷰를 통해 "(청와대는) 인사에 개입한 바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날 하루종일 이어진 청와대와 인수위의 갈등은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의 대리전으로도 확전했다.
경기도지사 선거에 출마한 조정식 민주당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윤석열 인수위가 대우조선해양 대표를 대통령이 '알박기' 임명을 했다고 생떼를 부리고 있다"며 "정권 말에는 대통령이 인사권을 행사하지 말아야 한다는 속내를 드러낸 것 아닌가"라고 날을 세웠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잘못을 인정하고 국민들께 사과해도 모자랄 판인데 (청와대는) 적반하장식의 반응을 보였다"며 "내가 눈독 들이면 로맨스 인사권 행사고, 남이 눈독 들이면 불륜 인사권 행사인가"라고 반문했다.
정부·여당은 야권 일각에서 제기한 김정숙 여사의 옷값 논란에 대해서도 "무분별한 정치공세"라며 맞섰다.
박 수석은 '신장식의 신장개업'에서 " "비열한 방법으로 꼬리를 물고 이어지고 있다"며 "문재인 정부가 감사원 예산결산 검사제도를 역대 정부 최초로 도입했고 매년 감사원 검사를 받았다, 지난 5년간 특활비 집행에 대해 지적받은 적이 없다고 말씀드렸다"고 했다.
그는 "그런데도 왜 의혹이 제기되는지 그것은 국민 알권리나 눈높이를 포장한 무분별한 정치공세에 불과하다"며 "다시 한번 유감을 표한다"고 강조했다.
윤호중 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비대위 회의에서 "청와대 특활비 꼬투리를 잡기 전에 윤 당선인의 검찰총장 시절 집행한 특활비 147억(원) 사용처부터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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