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21일 새 정부 첫 한미정상회담이 예정된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비서실과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인수위)가 회담 준비를 위해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윤 당선인 측은 시간, 경호와 의전 등을 감안해 청와대 영빈관 사용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윤 당선인이 취임과 동시에 사용할 현 국방부 청사 5층 집무실은 첫 한미 정상회담을 치르기에는 미흡한 장소로 판단돼 회담 후보지에서 빠졌다.
배현진 당선인 대변인은 28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윤 당선인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5월 20일부터 22일까지 방한하기로 한 데 대해 환영의 뜻을 표했다"며 "바이든 대통령 방한을 계기로 한미 정상회담이 개최된다"고 밝혔다.
앞서 에드 케이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동아시아·오세아니아 담당 선임국장이 이끄는 미국 측 사전 답사단은 지난 주말(23~24일) 비공개 방한해 당선인 측과 만찬 장소를 협의하고 동선 등을 점검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든 대통령이 한국에 도착하는 세부 시간대는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선례로 볼 때 오후에 도착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된다.
바이든 대통령과 함께하는 각종 행사 장소에도 관심이 모인다. 현재 문재인 정부까지 역대 정부에서는 외국 정상이 방한하면 정상회담을 청와대 본관에서, 오찬이나 만찬은 영빈관에서 하는 등 모든 일정이 청와대 안에서 이뤄졌기 때문이다. 앞서 윤 당선인도 지난달 20일 집무실 이전 계획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외국 귀빈을 모셔야 하면 (청와대 부지는) 공원으로 개방하더라도 이 건물(청와대 영빈관)은 저녁에 국빈 만찬 같은 행사할 때 쓸 수 있지 않겠나"고 말했다.
용산 국방부 부지 내 다른 장소들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오·만찬과 회담을 같은 공간에서 진행하는 방향으로 논의 중이다. 현재 국방부 부지 내 국방컨벤션센터가 유력하게 거론되는 가운데 국립중앙박물관이나 전쟁기념관 등도 검토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바이든 대통령의 일정과 동선 등도 본격적으로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2박3일 일정인 만큼 비무장지대(DMZ)나 평택 미군기지 등을 방문할 가능성도 거론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