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생활구독 서비스 '홈인(Hom`in)' 사업을 시작한 지 약 6개월 만에 접는다. /사진제공=LG유플러스

LG유플러스가 부진한 성장세 등을 이유로 생활구독 서비스 '홈인(Hom`in)' 사업을 접기로 결정했다. 해당 사업을 개시한 지 약 6개월 만이다. 탈통신 전략의 일환으로 의미있는 시도라는 평가와 함께 사업의 개시와 철수가 지나치게 즉흥적인 것 아니냐는 볼멘소리도 나온다.

2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홈인 서비스를 다음달 30일 종료한다. 5월 말까지는 정상적으로 이용할 수 있지만 6월부터는 신규 회원가입도 불가능해진다. 지난해 11월 '집안일 해결 플랫폼'을 내세우며 런칭한 지 불과 반년 만이다.


LG유플러스의 홈인은 다방면의 홈라이프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인터넷·IPTV 등 통신서비스는 물론 ▲공간 인테리어 ▲청소, 빨래와 쓰레기 배출 등 각종 홈클리닝 ▲여러 종류의 가전 및 침구 클리닝 ▲정수기를 비롯한 각종 가전제품 렌탈 ▲생활 소모품의 정기배송까지 다양한 서비스를 중개한다. 이를 위해 '집닥' '대리주부' '케이크린' 등 파트너사들과도 협력했다.

구독 경제가 콘텐츠를 넘어 일상 전반으로 확대된 가운데 이를 연결하는 통신사업자의 강점을 바탕으로 새로운 생활 구독 플랫폼으로 키우겠다는 취지였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초부터 국내 빅테크 플랫폼 기업에서 핵심 실무자를 대거 영입하는 등 적잖은 역량을 쏟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서비스 운영 1년도 채우지 못하고 사업 철수를 결정할 정도로 시장의 반응은 미지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유사한 형태의 생활 구독 서비스가 난립한 데다 홈인 서비스가 가격 경쟁력 측면에서도 도드라지지 못했고 여기에 '중개 플랫폼'의 기능도 미미했다는 게 업계 평가다.


LG유플러스는 서비스를 약 6개월간 '오픈 베타 버전'으로 운영했다. 이를 토대로 중개 플랫폼보다는 각 서비스를 직접 이용하려는 수요가 많았다는 판단에 신속하게 사업 방향을 전환한 셈이다.

일부 LG유플러스 직원들은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반년 만에 접을 사업이라면 시작부터 성급했던 것 아니냐는 비판이다. 이와 함께 홈인 사업부 해체 및 재배치 과정에서 '구독 플랫폼 개발'을 목표로 외부에서 영입했던 인사들의 갈 곳이 마땅치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