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 HDC그룹 회장이 올 1월 11일 광주광역시 서구 화정동에서 발생한 '화정 아이파크' 일부 붕괴사고와 관련해 아파트 8개동을 모두 철거하고 재시공하겠다고 밝혔다.
정 회장과 시공사인 HDC현대산업개발(이하 HDC현산) 경영진은 4일 서울 용산 아이파크몰 HDC현산 본사 사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화정아이파크' 붕괴사고의 추가 대책 방안을 발표했다.
정 회장은 "사고 이후 밤잠을 이루지 못하는 고객이 있다는 얘기에 저 또한 마음이 아프다"며 "입주 예정자의 요구인 8개동 모두를 철거하고 새로운 아이파크를 짓겠다"고 말했다.
입주지연에 따른 비용 문제와 관련해서는 "지난해 1755억원을 예상했지만 2000억원 정도 추가 비용이 들지 않겠나 생각하고 있다"며 "지연비용과 입주예정자 주거지원비, 앞으로 협상해 나가면서 합의해 가는 금액이 그 정도"라고 설명했다.
HDC현산 측은 전체 철거와 재시공 기간을 70개월 정도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하원기 HDC현산 건설본부장은 "주변 민원 등 절차가 오래 걸릴 것 같아서 70개월 내외로 준공이 가능하리라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앞서 지난달 29일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는 화정아이파크 붕괴사고 현장을 찾아 입주예정자들과 만났다. 이 자리에서 원 후보자는 "이런 일이 다시 일어나면 기업은 망해야 하고 공무원들은 감옥에 가야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원 후보자의 이 같은 발언에 유병규 HDC현산 대표는 "국회에서 일어난 내용은 저희가 자세히 알지 못하지만 고객의 안전을 보장하고 기업의 사회적 가치를 높여 신뢰를 높이는 게 기업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며 "이에 충실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국민의 신뢰를 얻지 못한다면 회사의 존립 가치가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 고객에 신뢰를 주고 고객에게 가장 중요한 자산인 아이파크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