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에게 자국 투표 시스템에 의문을 제기하는 등의 행위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지난 5일(이하 현지시각) 로이터는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윌리엄 번스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이끄는 대표단이 지난해 7월 브라질을 방문해 브라질 고위 관료들에게 이같이 말했다고 전했다. 다만 번즈 국장이 직접 해당 발언을 했는지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
CIA는 이와 관련한 논평을 거부했다. 아우구스토 헬레노 브라질 국가안보 보좌관도 이날 공식성명을 통해 "당시 선거 관련 대화는 없었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극우성향의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재선에 실패할 경우 지난 2020년 도널드 트럼프 전 미 대통령처럼 선거 결과에 불복할 수 있다고 우려해왔다. 실제로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브라질의 전자 투표 시스템이 문제가 있을 수 있다' 등의 주장을 펼쳐왔다.
이런 가운데 진보성향의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실바 전 대통령은 지난 3월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재선에 도전하는 보우소나루 대통령을 제친 것으로 조사됐다.
여론조사업체 FSB 페스키사가 지난 3월18일부터 20일까지 유권자 2000명을 전화 인터뷰해 실시한 '가상 대결' 결과 룰라 전 대통령은 43%를 기록해 29%로 조사된 보우소나루 대통령을 크게 앞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