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게재 순서
① "삼성생명도 눈독"… 미니보험, 춘추전국시대 열린다
② "월 660원에 암 보장?"… 미니보험, 정말 싸고 좋을까
③ 열풍 넘어 광풍 '미니보험'… 황금알일까? 허상일까?
① "삼성생명도 눈독"… 미니보험, 춘추전국시대 열린다
② "월 660원에 암 보장?"… 미니보험, 정말 싸고 좋을까
③ 열풍 넘어 광풍 '미니보험'… 황금알일까? 허상일까?
#. 직장인 이민혁씨(30)는 부쩍 건강에 대한 고민이 늘었다. 할아버지부터 아버지까지 가족 병력이 있어 이젠 정말 건강관리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만약을 대비하기 위해 암 보험 가입을 알아보던 중 어떤 보험상품을 들어야 할지 고민이 됐다. 일반보험 가입은 부담스럽던 차 커피값보다 저렴한 보험료의 미니보험이 눈에 들어왔다. 다만 '싼 게 비지떡'이란 말이 있듯 가격에 혹해 가입을 후회하게 되지 않을지 걱정이 됐다. 미니보험, 정말 싸고 좋은 걸까?
미니보험은 소액단기보험을 일컫는다. 실생활에 필요한 보장을 중심으로 위험보장 범위는 줄인 대신 보험료를 낮춘 게 특징이다. 보험기간은 일회성이거나 단기성인 게 많아 소비자가 원하는 시점에 필요한 보험을 쏙쏙 골라 보장받을 수 있는 강점이 있다. 보험사는 미니보험 출시를 통해 새로운 상품군을 확대하는 건 물론 그동안 일반보험 가입에 소극적이던 젊은 고객층을 끌어들일 수 있어 향후 잠재고객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월 660원으로 7대 암 진단비 보장 '눈길'
대표적인 미니보험으로는 타는 만큼 보험료를 내는 캐롯손해보험의 '퍼마일 자동차보험', 롯데손해보험의 '신차타이어교체보험', 한화손해보험의 '원데이 홀인원 골프보험' 등이 있다. 모두 저렴한 보험료로 일상생활 속 원하는 상황에 보장을 받는 게 특징이다.최근엔 미니암보험을 출시하는 보험사도 늘고 있다. 질병관리청이 내놓은 '2021 만성질환 현황과 이슈'에 따르면 국내 사망 원인 상위 10개 중 8개는 만성질환으로 이 가운데 암으로 목숨을 잃는 사람은 27.5%로 집계돼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암이 '국민질병'이 되면서 암보험에 대한 관심이 저절로 높아지고 있지만 보험료 부담으로 가입을 주저하는 고객들이 늘자 보험사들은 가입 절차를 간소화하고 가격 경쟁력을 내세운 미니암보험을 적극 출시하고 있다.
롯데손해보험은 지난달 공식 다이렉트 채널을 통해 'let:click 미니암보험'을 내놨다. 고객에게 필요한 주요 암의 진단비 보장만 담아 가격 경쟁력을 확보한 게 특징이다. 남성의 경우 7대 암(위암·대장암·간암·췌장암·폐암·전립선암·갑상선암) 진단비를, 여성의 경우 5대 암(췌장암·유방암·여성생식기암·갑상선암·백혈병) 진단비를 보장한다. 30세 남성이 가입할 경우 월 660원의 보험료로 가입이 가능하다. DB손해보험의 참좋은실속암보험은 30세 남성 기준 월 보험료 1432원(실속형)으로 암진단비, 암 수술비 등 항목을 보장받을 수 있다.
"보장범위도 꼼꼼하게 따져보세요"
다만 일반보험과 미니보험은 보장에서 차이가 있다는 점을 주의해야 한다. 이 씨가 A손해보험사의 일반 암보험을 가입할 경우 월 예상 보험료는 2만원이지만 B손해보험사가 내놓은 미니보험의 경우 월 보험료가 660원으로 줄어 든다.무려 30배에 달하는 가격차이가 나는 만큼 보장 내용도 상이하다. 일반 암보험은 대게 가입자가 암이 발생할 경우 암으로 인해 지불해야 하는 각종 금액들을 기본 혹은 선택옵션을 통해 보장받을 수 있다. 반면 미니암보험은 가격이 저렴한 만큼 최초 1회의 진단 확정에 한해 일정 보험금을 제공 받는 구조다. 즉 폭넓은 보장을 원한다면 일반보험, 원치 않는 기능은 빼고 핵심 기능만 누리고자 한다면 미니보험 가입이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
전문가들은 미니암보험 가입 시 보장금액, 보장범위를 꼼꼼하게 따져볼 것을 조언한다. 이석호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보험료가 싸다는 건 내가 보장을 받을 수 있는 범위가 한정적이라는 의미"라며 "보험료가 저렴하다는 것에 혹해 가입하기보다는 내가 정말 필요한 보험인지 보장은 어떤지 일반보험 가입처럼 꼼꼼하게 따져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