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11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ARIRANG 미국대체투자 TOP10MV ETF' 신규 상장 기자간담회에서 김성훈 한화자산운용 ETF 사업본부장이 설명하고 있다./사진=안서진 기자


한화자산운용이 미국 상장 대형 대체투자 전문기업에 투자하는 ETF(상장지수펀드)를 출시했다. 한화자산운용은 올 초 글로벌 희토류 ETF를 출시한 데 이어 연달아 상품을 출시하는 등 ETF 사업에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12일 한화자산운용은 전날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ARIRANG 미국대체투자Top10MV' ETF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고 밝혔다. 'ARIRANG 미국대체투자Top10MV ETF'는 매출 혹은 운용자산의 최소 75% 이상이 대체자산으로 구성된 미국 상장 대형기업 10종목에 투자한다.


대체투자란 주식, 채권 등 전통적 투자자산을 제외한 다른 대상에 투자하는 방식으로 PE(사모펀드), 부동산, 인프라, 비상장기업, 기타 실물자산 등에 투자하는 것을 의미한다. 기존의 전통자산과의 낮은 상관관계로 포트폴리오 다각화가 가능하여 자산의 분산투자 효과가 있고 대상 자산의 상당수는 실물자산으로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 활용이 가능하다.

다만 대체투자는 전통투자와 달리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경우가 많아 투자금액의 허들이 높다. 이 때문에 개인 투자자들은 일반적으로 대체투자에 접근하기 어려워 대체투자전문회사(Alternative Asset Manager)에 투자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인 접근 방법이다.

시장 전망도 밝다. 대체투자 시장은 연기금 및 기관투자자를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성장 추세다. 대체투자 시장의 운용자산(AUM)은 지난해 13조3200억원에서 오는 2026년 23조2100억원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김성훈 한화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은 "경기 침체 우려가 확산되고 인플레이션이 지속되는 시기에 대체자산 투자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 하는 것도 좋은 투자 전략 중 하나"라며 "대체투자는 투자의 기간은 길지만, 전통자산 보다 높고 안정적인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구성 종목으로는 세계 3대 사모펀드 운용사인 ▲블랙스톤 ▲KKR ▲칼라일그룹, 세계 최대 인수합병 전문 회사인 ▲아폴로글로벌매니지먼트, 글로벌 대체자산 운용사 ▲브룩필드애셋매니지먼트 등 미국에 상장한 글로벌 대체투자 전문회사가 다수 포함됐다.

'ARIRANG 미국대체투자Top10MV'의 기초지수는 MV Index Solution(MVIS)사의 BlueStar Top 10 US Listed Alternative Asset Managers Index를 추종한다.

김 본부장은 "블랙스톤의 경우 시총이 약 168조원이며 뉴욕거래소(NYSE) 기준 시총 순위 45위"라며 "포트폴리오에서 가장 작은 종목도 국내 기업인 한국금융지주, NH투자증권, 삼성증권과 비슷한 규모"라고 설명했다.

상반기 신규 출시할 신상품에 대한 발표도 이어졌다. 이달에만 대체투자ETF, 국내 상장 리츠에만 투자하는 국내 최초 K리츠 ETF를 출시하는 한화자산운용은 7월에도 TDF에 투자하는 액티브 ETF 2종을 출시할 계획이다.

한두희 한화자산운용 대표는 이날 간담회에서 "최근 트렌드에 맞으면서도 그동안 고객들이 접근하기 어려웠던 상품을 출시하고 시장 변화를 주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따뜻한 시선으로 지켜봐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