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이미지투데이

◆기사 게재 순서
① "삼성생명도 눈독"… 미니보험, 춘추전국시대 열린다
② "월 660원에 암 보장?"… 미니보험, 정말 싸고 좋을까
③ 열풍 넘어 광풍 '미니보험'… 황금알일까? 허상일까?

"황금알을 낳는 거위?" 미니보험은 보험사의 새로운 수익원일까? 전문가들은 미니보험 시장이 이미 거스를 수 없는 대세가 됐다면서도 장기 전략, 제도 개선 등은 과제라고 입을 모은다.

상당수 전문가들은 미니보험이 '황금알'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전문가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언택트(비대면)'가 일상이 된 가운데 핵심 소비층으로 떠오른 MZ세대를 공략할 수 있는 주요 상품으로 보고 있다.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스마트폰, 언택트 문화에 익숙한 MZ세대의 보험 가입 전 인터넷 탐색 이용비율은 50% 안팎으로 높다. 하지만 MZ세대는 보험 가입 시 발생하는 ▲ 복잡한 가입과정 ▲ 상세한 개인정보제공 부담감 등 때문에 실제 보험 가입을 꺼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부분을 전문가들은 미니보험을 통해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미니보험은 가입절차가 단순한데다가 저렴한 가격으로 소비자 본인에게 필요한 보장만 쉽게 선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보험사들도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으로 간편하게 가입할 수 있는 사이버마케팅(CM)채널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

이석호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보험사는 미니보험 출시를 통해 새로운 상품군을 확대하는 건 물론 젊은 고객과의 접점을 늘려 향후 잠재고객을 확보할 수 있다"며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선 강점인 가격 경쟁력과 편리성을 강화하면서 온라인·모바일 플랫폼 안착을 위해 빅테크와의 협업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성희 보험연구원 손해보험연구실장 역시 "미니보험 열풍이 글로벌 추세인 데다 그동안 없던 틈새시장을 공략한다는 점에서 성장잠재력이 크고 긍정적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수익 높이기 관건… 해결 방안은?


상품 다양화와 접근성 향상 등으로 인해 미니보험 시장은 커지고 있지만 낮은 보험료와 짧은 가입기간 때문에 보험사 실적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젊은 연령층을 중심으로 소액·단기보험 중심의 판매가 이뤄져 수익성이 미미해 일시적인 현상에 그칠 수 있다는 것이다.

박희우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온라인채널을 통한 보험 판매는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아직 전체 판매채널에서 차지하는 절대적인 비중은 높지 않고 소액·단기보험 중심의 판매가 이뤄져 보험사 수익성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미끼상품으로 평가받는 등 실효성 논란도 일고 있다. 보험료가 싼 만큼 보장 조건은 제한적인 경우도 많다. 질병보험의 경우 수술비와 치료비, 입원비 등을 보장하지 않고 진단금만 지급하는 방식이다. 특히 저렴한 보험료만 앞세워 실제 위험에 대한 보상 보다는 이색 상품, 미끼 상품식으로 존재하는 상품도 적지 않다는 지적이다.

소비자 보호 측면에서도 사각지대가 될 가능성이 크다. 보험료가 저렴한 만큼 추후에 제대로 보상을 받지 못하는 등 피해를 입더라도 민원으로 연결되지 않고 그냥 넘어가는 사례가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정 실장은 "면서도 "미니보험 시장이 더욱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보험사의 적정한 상품 설계, 소비자 보호 정책 마련, 소비자의 신중한 상품 선택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