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16일 박완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성비위' 의혹을 맹폭했다. 사진은 지난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228호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 /사진=임한별 기자

당내 성비위 의혹으로 더불어민주당으로부터 제명된 박완주 의원이 '어떠한 희생과 고통이 있더라도 아닌 것은 아니다'라고 사실상 의혹을 부인한 데 국민의힘은 "피해자의 언어" "위선적"이라고 맹공을 퍼부었다.

정미경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16일 오전 서울 국회에서 열린 지방선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박 의원은 아직도 정신을 못 차리고 자신이 마친 피해자인 것처럼 피해자의 언어를 쓰고 있다"고 비난했다.


정 최고위원은 "보통 이런 말은 권력형 성범죄 경우, 피해자가 쓰는 언어"라며 "(피해자가) 용기를 내서 가해자인 권력자에 대해 폭로할 때 보통 쓰는 언어다. (박 의원이) 독특하다고 해야 할지 위선적이라 할지 저도 헷갈린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과거의 박 의원은 '상대방을 존중하는 게 민주당스러움'이라고 말하기도 했다"며 "위선도 이런 위선이 없다. 힘이 셀 때는 상대를 무시하고 힘이 없을 때는 선동을 하고 이것이 민주당스러운 것"이라고 질타했다.

조수진 최고위원도 박 의원을 향해 "박 의원은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측근이었고 그만큼 권력형 성 사건이 어떤 결과를 초래하는지 잘 알고도 저질렀기에 더 충격적"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박 의원이 돈으로 회유를 시도했고 피해자의 사직서를 대리 서명한 정황이 언론을 통해 확인됐다"며 "증거 은멸 시도 역시 권력형 성범죄 사건 만큼이나 엄하게 단죄해야 하는 무거운 사안"이라고 꼬집었다.

또한 국민의힘은 민주당에 박 의원에 대한 즉각 수사를 의뢰할 것을 촉구했다. 조 최고위원은 "박 의원의 증거 인멸 가능성이 더 커졌다"며 "검수완박(검찰수사권 완전박탈)을 처리한 것처럼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와 국회 본회의까지 일사천리로 절차를 처리해야 한다. 민주당은 단독으로 처리할 수 있는 절대의석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박 의원은 지난 15일 기자들에게 보낸 입장문을 통해 "당과 나에게도 고통스럽지만 불가피하게 제명의 길을 선택한 것"이라며 "때가 되면 입장을 낼 생각이다. 다만 아직은 그때가 아닌 듯 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