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글로벌 ETF(상장지수펀드) 시장에서 인플레이션 발표 및 경기 둔화 우려에 따른 위험회피 심리 강화로 국채 ETF에 자금이 과도하게 유입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18일 한화투자증권은 지난주 미국 ETF 시장에서 국채 ETF로 자금 유입이 지속됐다고 밝혔다. 주식형 ETF에서는 고배당 전세계 주식 ETF로 자금이 유입되면서 변동성이 낮은 ETF에 대한 수요가 유지됐다.
과거 미국 국채 ETF는 채권 금리가 하락하거나 채권이 주식을 아웃퍼폼(시장 수익률 상회)할 때 자금 유입이 컸다. 다만 올해는 채권 금리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긴축 기조로 상승하고 있음에도 국채 ETF에 자금 유입이 지속되고 있다.
박은석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투자자들의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과거보다 강해진 영향"이라며 "총 수익 측면에서도 미국 국채 3개월 누적 수익률이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보다 크게 높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우크라이나 이슈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해소될 때 미국 국채 ETF서 자금이 크게 빠질 것으로 내다봤다.
박 연구원은 "미국 상장 ETF 중 국내 주식이 포함된 종목은 339개"라며 "지난주 미국 상장 ETF를 통해 국내 주식시장에 약 287억원이 유출됐다고 추정한다"고 설명했다.
영국 ETF 시장에서는 미국 주식과 국채, 회사채 ETF 등에 자금 유입이 지속됐다.
그는 "더불어 전세계 저변동 주식과 가치주 ETF에도 자금이 유입됐다"며 "필수소비재, 유틸리티 섹터 ETF에 대한 선호도가 커졌던 점은 미국 ETF 시장과 비슷했는데 유럽 회사채 ETF는 달러화 강세로 인해 자금이 빠졌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국내 ETF 시장에서도 단기채권과 국고채 등 채권형 ETF에 자금 유입이 컸다"며 "테마형 ETF에서는 2차전지와 화장품 ETF에 자금이 유입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