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1일 치러지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의 본격적인 공식 선거운동이 19일부터 시작된다. 사진은 지난 16일 충남 금산에 위치한 차량광고업체에서 관계자들이 각 후보자들의 선거운동 유세차량을 제작하는 모습. /사진=뉴스1

6월1일 치러지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의 본격적인 공식 선거운동이 19일부터 시작된다. 여당은 '국정안정론'을, 야당은 '정권견제론'을 내세우며 민심 잡기에 총력전을 펼 것으로 보인다. 이번 선거에서 패할 경우 당내에서 거센 역풍에 직면할 수 있는 만큼 사활을 건 한판 승부가 예상된다.

이번 6·1지방선거는 윤석열 정부 출범 22일만에 실시되는 첫 전국규모 선거로 지방권력 쟁탈이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대선이나 총선에 비해 지방선거의 경우 유권자의 관심도나 투표율이 낮은 편이다. 그러나 이번에는 선거 결과에 따라 윤석열 대통령의 임기 초반 국정 장악력과 향후 국회에서의 정국 주도권에 직접적인 영향이 행사돼 관심이 쏠린다.


국민의힘은 안정적인 국정 운용을 뒷받침하기 위해 지방선거 압승이 필요하다. 5년 만의 정권교체로 중앙권력 탈환에는 성공했지만 압도적 여소야대 국면에서 입법권력은 민주당이 장악하고 있다. 이에 지방권력을 되찾아야 윤석열 정권의 국정 동력에 힘이 실릴 수 있다.

무엇보다 지난해 4·7재보궐선거 대승에 이어 대선에서 승리한 여세를 몰아 이번 지방선거까지 석권한다면 이를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국민적 심판으로 규정할 수 있다. 또 수권정당으로서의 존재감을 다시 되찾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수 있다.

반면 국민의힘이 서울, 인천, 경기 수도권 '빅3'를 모두 탈환하지 못하고 영남 텃밭 외에 전체 판세를 좌우하는 충청이나 강원 등에서 야당에게 밀려나 우위를 점하지 못한다면 윤석열 정부의 국정운영에 차질이 빚어지고 여당도 심각한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6월1일 치러지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의 본격적인 공식 선거운동이 19일부터 시작된다. 사진은 지난 18일 인천시 미추홀구 인천시선거관리위원회 다목적실에서 선관위 관계자들이 인천시장 후보 선거 벽보를 점검하는 모습. /사진=뉴스1

이에 맞서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정부의 독주를 막기 위한 정권견제론을 띄우고 있다. 민주당은 이번 지방선거마저 패할 경우 지난해 4·7보궐선거, 올해 20대 대선에 이어 '선거 3연패'가 되기 때문에 지방선거 압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


민주당이 힘 있는 야당으로서 국정 장악력을 유지하기 위해 이번 지방선거에 총력전으로 나올 태세다. 이재명 대선 후보를 두 달 만에 국회의원 보궐선거로 차출하고 대선패배를 책임지고 물러났던 송영길 전 대표를 서울시장 후보로 내세우는 등 당의 가용자원을 총동원했다. 대선 뒤로 흩어진 여권의 지지층을 다시 끌어모아 결집에 나서기 위한 의도로 해석된다.

민주당은 현재 당 지도부가 구심점이 없는 사실상 권력의 공백기나 다름없는 상태다. 이 상태에서 지방선거마저 참패한다면 당 내부에서 책임론을 둘러싸고 내홍이 격화될 수밖에 없다. 당 대표를 선출하는 8월 전당대회와 맞물려 당권 경쟁이 계파 갈등으로 변질되면 당 내홍과 자중지란이 심화되는 악순환을 반복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번 지방선거의 최대 승부처는 '경기도지사 선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전 지사를 대권 주자로 올려놨던 경기도가 가진 지역의 무게감 뿐만 아니라 이른바 '윤심 vs 이심' 대결구도가 지닌 정치적 함축성 때문에 지방선거 전체승부의 전반을 지배하는 변수로 등극했다.

지방선거를 통해 각당의 차기 대선 주자들의 입지가 크게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과 민주당에서 나란히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나선 안철수(성남 분당갑)·이재명(인천 계양을) 후보는 원내에 입성해 당권을 장악하고 대권을 잡는 '단계별 시나리오'를 구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