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의 체감경기가 2개월 연속 제자리걸음을 했다. 사진은 부산시 남구 신선대 컨테이너 터미널에 컨테이너 쌓여 있는 모습./사진=뉴스1

국내 기업의 체감경기가 2개월 연속 제자리걸음을 했다. 중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주요 도시 봉쇄조치와 물류비, 원자재 가격 부담 등으로 제조업 업황이 둔화한 반면 비제조업 업황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5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이달 전체 산업의 BSI는 전월과 같은 86을 기록했다.


BSI는 기업이 인식하는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지표다. 지수가 100이 넘으면 업황이 좋다고 응답한 기업이, 100을 밑돌면 업황이 나쁘다는 기업이 많다는 의미다. 다만 전 산업BSI는 2003년 통계 작성 이후 100을 넘은 적이 한 번도 없다.

앞서 전산업 업황 BSI는 지난해 12월 87을 나타낸 뒤 올 1월 86, 2월 85, 3월 83으로 하락세를 이어가다 4월에는 86으로 반등했다. 이어 5월에도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제조업의 업황BSI는 전월 대비 1포인트 하락한 86으로 1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제조업은 중국 내 주요 도시 봉쇄조치에 따른 수요 둔화, 생산·물류 차질 등으로 하락으로 인해 1차 금속은 전월보다 10포인트 하락했다.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제조용 기계장비 수주 둔화 등의 영향으로 기타 기계·장비 등은 전월보다 5포인트 하락했다.


비제조업의 업황 BSI는 전월 대비 1포인트 올라간 86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0년 12월(86) 이후 11년5개월만에 최고치다. 여행 알선, 운송장비 임대, 대면 행사 등 수요 증가에 따라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임대가 8포인트, 상업시설 임대수익 개선의 영향으로 부동산업이 7포인트, 스포츠 및 레저시설 이용객 증가로 예술·스포츠·여가가 7포인트 올랐다.

대기업의 6월 업황 전망 BSI는 전월보다 1포인트 오른 93을 기록한 반면 중소기업이 3포인트 내려간 80으로 나타났다. 수출기업은 97로 전월보다 4포인트 상승한 반면 내수기업은 5포인트 하락한 79로 집계됐다. 비제조업은 전월보다 1포인트 상승한 86을 기록했다.

기업의 체감 경기에 소비자동향지수(CSI)를 반영한 경제심리지수(ESI)는 전월보다 1포인트 오른 106.7로 집계됐다. ESI는 모든 민간 경제주체의 경제심리를 보여주는 지수다. 수치가 100을 넘으면 과거 평균보다 경기가 나아졌다는 의미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