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현대산업개발(이하 HDC현산)이 신임 대표이사 사장에 최익훈 HDC아이파크몰 전 대표(55·사진)를 내정했다. 회사는 대표이사 사장 교체와 함께 조직을 3본부 2실로 개편하고 올 1월 노동자 6명을 숨지게 한 광주광역시 서구 화정아이파크 붕괴 사고 수습을 위해 '화정아이파크 리빌딩 추진단'을 신설했다. 유병규 사장과 하원기 전무는 대표이사직을 내려놓고 추진단 일에 전념하기로 했다.
앞서 지난 5월 25일 광주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하원기 전 대표를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했다. 하 전 대표는 화정아이파크 신축 공정 전반을 감독할 품질 관리자를 제대로 배치하지 않아 현장 근로자 6명을 숨지게 하고 1명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다.
사고 수습과 함께 재개발·재건축 사업에서 퇴출 위기까지 겪고 있는 HDC현산의 이번 조직개편 단행은 기업가치 회복을 위한 총력전으로 볼 수 있다. 어려운 상황에 바통을 이어받은 최 사장의 어깨가 무거운 가운데 회사의 구원투수가 될지 업계 이목이 쏠리고 있다.
1968년생인 최 사장은 연세대 응용통계학과를 졸업 후 웨스트민스터대에서 마케팅 통신 석사 학위를 수료했다. 1993년 현대자동차에 입사한 뒤 1999년 HDC현산 전신인 현대산업개발로 자리를 옮겨 아이파크몰 경영지원실장, 아이콘트롤스 경영지원실장, HDC현산 구매조달실장, HDC아이파크몰 대표이사, 부동산R114 대표이사 등을 역임했다.
최 사장은 HDC현산을 비롯한 HDC그룹의 주요 계열사에서 새로운 성과와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해왔다. 특히 HDC랩스(옛 HDC아이콘트롤스)의 코스피 상장과 부동산R114의 빅데이터 플랫폼 사업을 주도했다. HDC아이파크몰의 전면 재단장 등 복합상업시설의 개발·운영 경험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는다. HDC현산 관계자는 "최 사장은 창의적 사고와 합리적인 리더십을 갖춘 전문 경영인"이라며 "부동산과 유통 분야의 종합적 경험을 바탕으로 HDC현산의 기업가치를 높여갈 적임자로 기대받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