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서울북부지검 부장검사가 더불어민주당의 검수완박(검찰수사권 완전박탈) 당론 결정에 반발하면서 13일 사의를 표명했다. 사진은 지난 2020년 9월 1일 '삼성 불법승계 의혹' 수사 결과를 발표하는 이복현 부장검사./사진=뉴스1

'윤석열 사단 막내'로 꼽히는 이복현 전 서울북부지검 부장검사(1972년생·사법연수원 32기)가 금융감독원장에 내정됐다. 특수부 사건에 두각을 보였던 검찰출신 인사가 금감원장에 내정된 것은 금감원 설립 이래 처음이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검찰 출신인 이복현 전 서울북부지검 부장검사가 금감원장에 내정됐다. 이 전 부장검사는 윤석열 사단의 막내로 분류되며 검사가 되기 전 공인회계사 시험에도 합격한 인물이다.


이 전 부장은 지난 4월 더불어민주당이 일명 '검수완박법'으로 불리는 검찰청법·형사소송법 일부 개정안 입법을 당론으로 채택하자 이에 반발해 사의를 표명했다.

'삼성 저승사자'로 불리는 이 부장은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사건 특검 수사팀에 파견돼 삼성그룹 승계 문제를 수사한 바 있다.

그는 2006년 윤 대통령이 대검 중수1과장으로 현대차 비자금, 론스타 외환은행 헐값 매각 사건 수사를 진행했을 당시 차출돼 도왔으며, 2013년 윤 대통령이 국정원 댓글 사건 수사팀을 이끌 때에도 함께 했다.

금감원장은 금융위원장 제청으로 대통령이 임명한다. 정부가 이날 금융위원장에 김주현 여신금융협회장을 내정하면서 금감원장 인선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역대 금감원장 대부분은 기획재정부나 금융위 등 정통 금융 관료 출신으로 검찰 출신이 임명된 사례는 없다. 민간, 학계, 정치권에서 임명된 경우는 있다. 2020년 문재인 정부 당시 김오수 전 검찰총장이 금감원장 물망에 오르기도 했지만 임명으로 이어지진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