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치료제 이부실드 2만명분이 7월과 10월 두 차례에 나눠 국내에 들어온다. 지난달 5일 서울 중구 서울역광장에 마련된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 한 시민이 안내문을 읽고 있다./사진=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이부실드 2만명분이 7월과 10월 두 차례에 나눠 국내에 들어온다. 정부는 6월 중 식품의약품안전처 긴급사용승인을 거쳐 7월부터 국내 투약을 본격화 한다는 계획이다.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지난 8일 이 같은 이부실드 공급 및 운영 방안을 발표했다. 이부실드는 면역억제 치료 또는 중증 면역결핍증상으로 코로나19 예방 접종으로는 면역 형성이 어려운 환자에게 항체를 직접 투여해 예방 효과를 발생시키는 예방용 항체치료제다. 미국은 지난해 12월 이부실드 긴급사용 승인을 했으며 유럽은 올해 3월 시판 승인을 권고했다. 현재 미국, 프랑스, 싱가포르를 포함해 24개국에서 도입 계약이 완료됐다.


중수본에 따르면 미국의 연구 결과 이부실드 투약 시 감염은 93%, 중증 및 사망은 50%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미크론과 스텔스 오미크론 변이에도 감염예방능력이 있고 투약을 통한 예방 효과는 최소 6개월 동안 지속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상시험은 1만여명을 대상으로 했으며 중대한 부작용은 보고되지 않았다.

중수본은 6월 중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관계기관 절차를 마무리하고 7월 중 5000회분, 10월 중 1만5000회분을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지난 8일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확정된 2만회분에 대한 구매계약을 체결하기 위해 이부실드의 제조사인 아스트라제네카사와 협의 중에 있다"며 "계약 체결 후 식품의약품안전처 긴급사용승인을 거쳐 신속하게 국내 도입과 투약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부실드 투약 대상은 국외 투약 가이드라인과 국내 학회 자문을 거쳐 결정했다. 구체적으로 면역억제치료로 인해 백신접종 후 항체형성이 어려운 혈액암 환자와 장기이식 환자, 유사한 선천성(일차) 면역결핍증 환자다. 단 코로나19 감염 이력이 없어야 한다.

이부실드도 다른 코로나19 치료제와 동일하게 전액 무상으로 공급한다. 단 계약 금액과 단가는 공개하지 않았다. 투약대상자가 제한적임에 따라 투약은 예약 기반으로 운영된다. 투약의료기관은 중증면역저하자를 진료하고 있는 의료기관의 신청을 받아 지정·운영하며 의료진이 투약 필요성을 판단하면 코로나19예방접종관리시스템을 통해 대상자를 예약하고 이부실드를 신청할 수 있다.

손 반장은 "이부실드는 예방접종의 대체제가 아니다"라며 "접종을 통한 면역 형성의 기본적인 방향은 동일하고 접종의 효과가 떨어지는 분들에게 직접적으로 항체를 주입해 일정 기간 면역 효과를 유지하는 보조제"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