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커머스(Quick Commerce·즉시배송) 시장에서 배달 앱 1·2위인 배달의민족(배민)과 요기요가 경쟁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요기요는 최근 즉시 장보기 서비스 요마트의 배송 지역을 전국 200여곳으로 확대했다. 퀵커머스 서비스로는 처음으로 전국 배송망을 구축한 것.
요마트는 요기요와 GS리테일이 손잡고 만든 퀵커머스 서비스다. GS리테일이 요기요 인수 후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분석된다.
요기요는 전국 350여개의 GS더프레시 매장을 통해 오는 7월까지 요마트 서비스 지역을 대폭 확대한다. 요기요가 내세우는 요마트의 차별점은 GS리테일의 전국 기반 대형 유통망이다.
요기요 측은 "현재의 즉시 장보기 서비스는 초기 물류 거점 투자 등의 한계로 배송 지역 자체가 제한적"이라며 "요마트는 GS더프레시의 전국 매장을 통한 서비스가 가능해 별도 물류 센터 구축 없이도 발 빠르게 전국 배송망을 구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대표적인 퀵커머스 서비스는 배민의 B마트다. 2019년 론칭해 1시간 이내 식품 및 생필품을 배달해준다. 서비스 지역은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중심이다. 근거리 배달이라는 점에서 유사성이 높아 배달 앱(애플리케이션)이 시장을 선점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국내 퀵커머스 시장이 2025년까지 5조원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온라인 쇼핑처럼 빠른 배송의 편리함을 경험한 소비자가 이용을 늘릴 것이라는 예측이다.
하지만 장밋빛 미래만 있는 것은 아니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배민, 요기요, 쿠팡이츠 등 국내 배달 앱 3사의 이용자 수는 5월 기준 2336만명으로 최근 두 달 동안 100만명 넘게 줄었다.
업계에서는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재택근무 종료, 외부활동 증가 등으로 가정 배달건수가 줄었다는 것. 배달 앱 이용자가 줄면서 앱에서 선보이는 퀵커머스 이용도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퀵커머스는 고정 비용이 높은 사업이며 엔데믹(풍토병화) 전환으로 수요가 꺾일 수 있다는 우려를 염두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