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 부평공장 차체 공정에서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가 생산되는 모습. /사진=한국지엠

한국지엠(GM)이 로베르토 렘펠 대표를 새로 맞으며 변화에 나섰다. 고용 안정과 신차 배정, 판매량 확대 등이 신임 대표의 최우선 과제가 될 전망이다.

로베르토 렘펠 대표는 첫 외부 활동으로 부평공장 방문을 택했다. 부평공장은 트레블레이저와 함께 글로벌 신제품이 생산될 곳이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차세대 글로벌 신제품은 한국지엠의 경영정상화를 위한 핵심 모델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창원공장에서도 글로벌 신차(CUV) 생산 준비에 한창이다. 로베르토 렘펠 대표는 새로운 모델의 흥행 여부에 따라 추가 물량 배정 기회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내년 출시될 신차에 전력을 쏟을 전망이다.
로베르토 렘펠 한국지엠 신임 대표. /사진=한국지엠

신차 흥행은 판매량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라도 중요하다. 한국지엠은 올 들어 지난 5월까지 국내에서 1만3118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52.2% 감소한 규모다. 수출도 17.5% 줄었다. 타호와 트래버스 등 대형 승용형 다목적차(SUV)를 앞세워 판매 반등을 노렸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중국 봉쇄령,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악재가 이어지며 판매량이 뒷걸음쳤다. 생존을 위해선 신차를 반드시 흥행시켜야 한다.


올해 첫 임금 및 단체협상도 앞두고 있다. 렘펠 신임 사장에겐 임단협이 첫 번째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노조는 월 기본급 14만2300원 정액 인상과 함께 통상임금의 400%를 성과급으로 지급해달라는 내용을 요구안에 담았다. 국내에서 전기차 생산이 필요하다고도 주장하고 있다. 한국지엠은 올해 말 부평 2공장을 폐쇄할 방침인데 공장 재개를 위해선 전기차 생산 관련 투자와 계획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앞서 한국지엠은 부평 2공장을 2교대에서 1교대로 전환했고 연내 부평 2공장 인력 1200여명을 부평1공장, 창원공장 등에 보내 전환 배치할 예정이다. 그가 한국지엠의 수출 효자 모델인 쉐보레 트레블레이저, 뷰익 앙코르GX 등 개발을 주도한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지엠의 경영 정상화를 순탄하게 이끌어갈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