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게재 순서
① 외국인 큰손 잡아라... 금융지주 회장님 '글로벌 행차'
② 금리인상기, 훈풍 부는 은행주… 2분기 전망은?
③ 실적 좋은 '찐 배당주', 여름보너스 풀까
① 외국인 큰손 잡아라... 금융지주 회장님 '글로벌 행차'
② 금리인상기, 훈풍 부는 은행주… 2분기 전망은?
③ 실적 좋은 '찐 배당주', 여름보너스 풀까
'KB -0.36%, 신한 11.28%, 하나 7.37%, 우리 12.99%'
6월14일 기준 4대 금융지주의 지난해말대비 주가 상승률이다. 그동안 투자자들의 관심을 크게 끌지 못했던 국내 금융지주 주가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이 천정부지로 치솟는 물가를 잡기 위해 기준금리를 한번에 0.75%포인트 올리는 자이언트스텝을 28년만에 밟으면서 은행주가 대표 금리인상 수혜주로 부상하고 있다.
코스피가 고전을 면치 못하는 상황에서도 은행주는 강세를 띠며 투자자들의 구미를 당기고 있다. 4대 금융지주는 금리 인상기에 힘입어 올해도 막대한 이자아익을 거둬들여 사상 최대 실적을 다시 한번 갈아치울 것으로 예상된다.
금리 인상기 타고 날으는 은행주
KB금융 주가는 6월14일 기준 5만4800원으로 장을 마감해 지난해말보다 소폭 하락했지만 2020년말과 비교하면 26.3% 급등했다. 이에 KB금융의 시가총액은 22조5969억원으로 코스피 13위다. 지난해 8월 상장한 카카오뱅크에 금융대장주 자리를 내줬지만 올 1월 5개월만에 탈환하고 유지 중이다.KB금융과 리딩금융 경쟁을 펴는 신한금융과 하나금융 주가 상승률은 이보다 가팔랐다. 14일 종가 기준 신한금융은 4만950원, 하나금융은 4만5150원으로 2020년말대비 각각 27.8%, 30.9%의 상승률을 보였다. 우리금융의 경우 4대 금융지주 가운데 가장 큰 폭으로 뛰었다. 같은 기간 우리금융 주가는 47.5% 급등한 1만4350원이었다.
본격적인 금리 인상기에 진입함으로써 금융지주의 실적이 올해도 사상 최대행진을 이어갈것이라는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된 결과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41년만에 최고 상승률(8.6%)을 보인 물가를 잠재우기 위해 1994년 이후 처음으로 자이언트스텝을 밟았다.
이에 따라 미 기준금리는 1.50~1.75%로 올라서면서 한국 역시 강한 금리 인상 압박을 받고 있다. 미국 기준금리가 한국보다 높아지는 금리 역전현상이 발생하면 외국인 투자자의 자금유출과 원/달러 환율 상승, 원화가치 하락 등이 우려돼서다.
웃는 '님(NIM)' 덕보는 은행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올리면 시장금리도 올라 대출금리 상승으로 이어진다. 이는 은행 대표 수익성 지표인 NIM(순이자마진) 확대로 연결된다. 금리 인상기에선 금융지주가 수혜를 보는 구조다. 올들어 5개월 연속 4대 은행의 가계대출이 줄었지만 호실적이 전망되는 이유다. 특히 한국은행이 올 7월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빅스텝을 밟으면 은행 NIM은 확대돼 금융지주의 실적 개선세가 점쳐진다.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 2분기 KB·신한·하나·우리 등 4대 금융지주의 순이익은 4조3084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전년동기(4조1262억원)과 비교해 4.42% 증가한 수준이다.
올 2분기에도 KB금융이 1조2874억원의 순이익을 거둬 리딩금융 자리를 수성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어 신한금융 1조2481억원, 하나금융 9606억원, 우리금융 8123억원 순으로 전망된다. 다만 KB금융과 신한금융의 추정 순이익 차는 393억원에 그치는만큼 신한금융의 충분히 리딩금융자리를 탈환할 가능성이 있다고 금융권은 보고 있다.
관건은 이자수익을 얼마나 벌어들었냐다. KB금융은 올 2분기 이자수익이 전년동기대비 22.27% 증가한 4조5090억원에 달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같은 기간 신한금융 역시 20.59% 늘어난 4조3450억원의 이자수익을 얻을 전망이다. 하나금융은 3조2680억원, 우리금융은 3조880억원의 이자수익이 예상된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각각 31.26%, 29.57% 급증한 수준이다.
다만 금융지주는 호실적을 장담만 할 수 없는 처지다. 코스피가 지난 17일 1년7개월만에 2400선을 내주며 주식투자 열풍이 수그러들면서 효자노릇을 톡톡히 했던 증권사의 실적 부진이 예상돼서다. 실제로 국내 58개 증권사 1분기 순이익은 2조596억원으로 증시활황이었던 지난해 1분기보다 31.2% 급감했다.
"어디까지 갈까" 은행주
하지만 증권사들은 금리 상승으로 인한 금융지주 실적개선에 무게를 두고 적정주가를 상향하고 있다. 국내 18개 증권사는 KB금융의 적정주가로 7만6389원으로 잡고 있다. 특히 한국투자증권은 KB금융주가의 적정주가를 7만2000원에서 8만원으로 11.11% 올려 잡았다.실제로 외국인 매수세도 이어지고 있다. 외국인 보유율은 지난해말 69.38%에서 13일 72.96%까지 올랐다. 신한금융도 마찬가지다. 한국투자증권은 신한금융의 적정주가를 기존 5만5000원에서 6만2000원으로 12.73% 상향했다. 한국투자증권은 하나금융과 우리금융의 적정주가를 각각 6만9000원, 2만2000원으로 11.29%, 15.79%씩 올렸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은행주가 현재 저평가된 상태로 올 하반기 더 상승할 여지가 있지만 올해말 기준금리 인상이 종료되면 주가 상승 기대가 줄어들 수 있는 타이밍으로도 보고 있다"며 "지금처럼 금리에 대한 저항이 대출 감소로 나타나는 국면에서는 NIM이 추가 개선된다고 해서 이자이익이 이전처럼 크게 성장할 것이라고 담보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