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후유증을 극복하고 우승한 임희정은 덤덤하게 우승 소감을 밝혔다.
임희정은 지난 19일 충북 음성군 레인보우힐스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DB그룹 제36회 한국여자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69타를 기록해 최종 합계 19언더파269타로 우승했다.
임희정은 이로써 올시즌 첫 우승과 함께 개인통산 5승째를 기록했다. 2019년 KB금융 스타 챔피언십 이후 두 번째 메이저 타이틀이다.
경기 후 임희정은 "박민지가 공격적으로 플레이해서 긴장이 되기도 했지만 끝까지 마무리를 잘했다"고 밝혔다. 다만 "15번홀 보기로 노보기가 날아간 것과 20언더파를 채우지 못한 것이 아쉽다"고 전했다.
임희정은 2달 전 교통사고를 당해 아직 후유증이 있다. 이를 극복한 우승인 만큼 의미가 더 크다. 임희정은 교통사고 후 지난 4월 출전했던 KLPGA 챔피언십에선 1라운드 후 기권하고 5월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선 컷탈락하기도 했다.
임희정은 "우승하면 눈물이 날 줄 알았는데 안 난다"며 "우승한 지 1년은 지나야 눈물이 나는 것 같다"며 소감을 밝혔다. 임희정은 정기적으로 병원을 찾고 있지만 대회에는 출전하고 있다. 그는 "몸이 좋진 않지만 아프다고 언제까지 쉴 수 없다는 생각으로 나섰다"고 했다.
임희정은 교통사고 후유증을 겪으며 연습에 변화를 줬다. 그는 "교통사고 전에는 경기장에서는 연습만 하고 몸을 푸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는데 이제는 연습량보다 몸상태를 우선시하게 됐다"면서 "혼자 생각하는 시간도 많아졌다. 경기가 잘 안될 때는 이미지 트레이닝이나 명상으로 컨트롤 한 것도 우승에 큰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임희정은 해당 대회 우승으로 시즌 상금 4억619만원을 차지했다. 상금랭킹에서 박민지(4억9400만원)에 이어 2위다. 그는 "상금왕은 기회만 된다면 정말 갖고 싶은 타이틀"이라면서 "아직 시즌 중반도 안 됐고 큰 대회가 많이 남은 만큼 박민지 선수와 서로 경쟁하며 좋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