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감독 폴 해기스(Paul Haggis)가 성폭행 혐의로 이탈리아에서 체포됐다. 사진은 지난 2015년 3월30일 뉴욕 현대미술관에서 열린 '우먼 인 골드' 시사회에 참석한 폴 해기스. /사진=로이터

'오스카(Oscar) 수상자'인 영화감독 폴 해기스(Paul Haggis)가 성폭행 혐의로 이탈리아에서 체포됐다.

지난 19일(현지시각) AP통신은 "올해로 69세인 폴 해기스 감독이 이탈리아 오스투니에서 열리는 영화제에 참석하고자 머물던 중 젊은 외국인 여성과 2일동안 합의 없이 성관계를 한 혐의로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탈리아 검찰은 "폴 해기스 감독이 육체적·정신적으로 위태로운 상태에 빠진 피해 여성을 브린디시 공항에 내버려 두고 떠났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공항 직원이 해당 여성을 발견해 치료한 뒤 브린디시 경찰서로 인도했고 경찰은 여성의 몸 상태를 확인하고자 그녀를 현지 병원으로 옮겼다. 검찰은 "이 여성이 공식적으로 폴 해기스 감독을 성폭행 혐의로 고소했다"며 사실 관계를 확인 중이라고 전했다.

폴 해기스의 변호인 측은 "(여성의) 모든 주장은 기각될 것"이라며 "폴 해기스 감독은 완전히 결백하며 진실이 신속하게 밝혀질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하겠다"고 강조했다.


폴 해기스가 성폭행 혐의로 피소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7년 말 영화 홍보담당자 헤일리 브리스트는 4년 전 영화 개봉 행사를 마치고 폴 해기스가 한 아파트에서 자신을 성폭행했다며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AP에 따르면 폴 해기스는 브리스트에게 술을 한잔 하자며 자신의 아파트로 데려간 뒤 그에게 강제 입맞춤을 했다. 이어 브리스트를 자신의 침실로 데려가 옷을 찢고는 성폭행했다. 비슷한 시기 또다른 여성 2명도 폴 해기스가 성폭행했다고 주장하며 민사소송을 냈다.

그러나 폴 해기스는 자신에게 제기된 성폭행 혐의를 모두 부인했다.

폴 해기스는 지난 2006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영화 '크래쉬'로 미국 아카데미(오스카) 시상식 최우수 각본상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