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전당대회 룰에서 '최고위원 권역별 투표제'를 철회하고 '당대표 예비경선·본경선 여론조사 비율 30%'를 유지하기로 했다. 최고위원 예비경선은 중앙위원회 컷오프로 진행하기로 했다.
민주당은 6일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 주재로 당무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최종 의결했다.
우 위원장은 당무위가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나 "비대위에서 최고위원을 뽑는 데 지역 다양성을 반영하기 위해 도입하기로 논의했던 권역별 투표제를 이날 오전 비대위 스스로 철회했다"며 "(권역별 투표제는) 중장기 과제로 설계를 고민해보도록 권유하고 지금 당장 도입하진 않는다고 당무위에 보고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4일 전당대회준비위원회가 의결한 '전당대회 룰'을 비대위가 상의없이 변경해 당내 논란이 일었다. 당초 이날 전준위는 예비경선에서 30%의 여론조사를 도입하고 본경선 여론조사 비율을 10%에서 25%로 확대하는 룰을 의결했지만 해당 안이 철회돼 안규백 전준위원장이 자진 사퇴하는 등 당내 갈등이 고조됐다.
우 위원장은 "중앙위와 당무위의 의견을 반반 섞어서 여론조사는 변별력 있는 당대표 선거에 넣어 컷오프 해도 별문제 없다는 수정 의견이 제시됐다"며 "최고위원 예비경선에서는 여론조사를 반영하지 말자고 했던 것엔 비대위 의견이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당대표 선거 비율은 전준위 안을 반영해서 절충안을 수정했고 최종 수정안을 만장일치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그는 권역별 투표제를 철회한 배경에 대해 "비례대표 의원이 출마하면 어느 권역으로 배정해야 하는지 등 깊이 있게 논의된 바가 없어서 다시 설계해보자는 게 이유"라며 "한편으론 대립이 공식화돼 격론이 벌어질 만한 사안을 줄여보자는 정무적인 판단도 들어갔다"고 덧붙였다.
비대위 결정에 반발해 사퇴를 선언한 안규백 전준위원장에 대해서는 지난 5일 조오섭 대변인이 "사표를 수리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이어 "당이 혼란에 접어들지 않도록 다시 성의 있게 전준위원장을 맡아줄 것을 부탁할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