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상 SK텔레콤 대표와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가 SK텔레콤이 정부에 요청한 5세대 이동통신(5G) 주파수 3.70∼3.74기가헤르츠(㎓) 대역 할당을 두고 엇갈린 입장을 내놨다. 5G 주파수를 둘러싼 통신사의 갈등이 재점화되는 모양새다.
유 대표는 지난 11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통신 3사 최고경영자(CEO)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3.70∼3.74㎓ 대역을 할당받으면) 국민 편익에서 투자 활성화라는 대의명분이 있다"며 "투자할 생각을 충분히 갖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초 SK텔레콤은 3.70∼3.74㎓ 사이 40메가헤르츠(㎒) 폭(20㎒씩 2개 대역)도 할당해 달라고 정부에 요청했다. 유 대표는 "SK텔레콤이 정부에 3.70∼3.74㎓ 사이 40㎒ 폭 할당을 요청했으나 정부가 LG유플러스에 3.40∼3.42㎓ 대역 20㎒ 폭만 우선 할당하기로 한 데 대해 존중한다"면서도 "정부가 조속하게 추가 주파수를 할당해 주길 요청한다"고 했다.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는 다른 입장을 피력했다. 황 대표는 "3.40㎓ 이후에 3.70㎓ 이상 대역에 대해서 그거(할당)는 별도로 계획이 잡혀 있었던 것으로 생각한다"며 "전체 주파수에 대한 활용 방안을 산업 전체를 봐서 의사결정을 해야지, 갑자기 대응을 20㎒만 따로 떼어서 한다든지 그런 건 바람직하지 않은 것 같다"고 지적했다.
과기정통부는 지난 4일 3.4~3.42㎓ 대역 20㎒ 폭 5G 주파수 추가 할당 신청 결과, 인접 대역을 쓰는 LG유플러스만 신청했다고 밝혔다. 대역이 멀어 경제성이 떨어지는 SK텔레콤과 KT는 참가하지 않았다. SK텔레콤은 LG유플러스가 해당 대역을 단독으로 받는 것이 특혜라고 주장하면서 또 다른 5G 대역인 3.7㎓ 이상 대역 40㎒ 폭도 함께 경매에 내놓을 것을 제안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