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하청노조 파업이 분수령을 맞은 가운데 대우조선의 최대주주인 산업은행은 파산 가능성을 우려하며 국민 세금을 1원도 추가 지원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파업이 장기화 시 파산까지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손실이 확대돼 대우조선이 자금난에 처할 경우 이전처럼 채권단에서 추가 자금 지원을 할 수 없다는 경고다.
채권단이 대우조선의 자금 지원을 하지 않으면 회생절차에 들어간다. 이어 법원이 청산 절차를 밟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대우조선해양은 2016년 이후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하며 채권단으로부터 총 4조2000억원을 지원받았는데 이중 산은이 2조6000억원을 부담했다.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은 "대우조선의 현 상황이 지속되면 정상적인 원리금 회수가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며 "모든 특단의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대우조선 사내협력사협의회와 하청노조인 민주노총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 조선하청지회는 오전 8시부터 협상을 재개했다. 전날도 오전 10시부터 이날 새벽 1시까지 마라톤 협상을 벌였지만 세부사항 조율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쟁점은 임금 상승률에서 손해배상청구, 고용승계로 옮겨가고 있다. 하청지회는 지난달 2일 파업을 시작할 당시 임금 30% 인상을 주장했으나 현재 사측이 제시한 4.5%인상안을 수용하고 내년 10% 인상으로 접점을 찾았다.
하청지회에서 협상 타결 시 손해배상 등 소송을 하지 않는 것을 전제조건으로 걸었으나 대우조선과 일부 협력사에서 이를 받아들이지 못했다. 이미 수천억원의 손실이 발생한 만큼 소를 제기하지 않으면 업무상 배임에 해당할 수 있다는 게 사측의 입장이다. 이와 관련해 일반 조합원들을 제외한 집행부만을 대상으로 소를 제기하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