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 어민 북송' 사건에 대한 현장 검증을 위해 국민의힘이 오는 29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에 방문한다. 사진은 지난 12일 통일부에서 공개한 지난 2019년 11월7일 북한 어민 강제북송 관련 판문점 송환 사진. /사진=뉴시스(통일부 제공)

'탈북 어민 북송' 사건에 대한 현장 검증을 위해 국민의힘이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에 방문하기로 정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지난 21일 뉴시스에 "국가안보문란 실태조사 TF(태스크포스)는 오는 29일 오후 판문점을 방문해 자유의집과 군사분계선(MDL) 등을 둘러보고 북송 당시 현장 상황을 점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TF는 당초 22일 판문점 방문을 추진했지만 유엔군사령부 승인 문제 때문에 일주일 연기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 방문에는 민간인 제한으로 인해 TF 소속 현역 의원들만 참석한다. 상황 점검에는 자유의집 관할 부처인 통일부와 군사분계선 출입 허가권을 가진 유엔사가 동행할 것으로 보인다.

한 TF 위원은 "판문점 관할권이 있는 유엔사가 나가서 (북송)해야 하는 것인데 경찰특공대가 물리적으로 (탈북 어민 2명을 북한에) 넘겨준 것은 맞지 않다"며 "판문점 운영 규정에 어긋나게 특공대가 들어간 것인데 이게 과연 합법적인 건지 현장에서 따져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판문점 방문 일정은 공지됐지만 시간대 등은 유엔사 조율 사항으로 아직 미정"이라며 "유엔사와 통일부가 현장에서 관련 설명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18일 통일부는 지난 2019년 11월 판문점에서 이뤄진 '탈북 어민 북송' 당시 영상을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은 지난 2019년 11월7일 판문점에서 통일부 직원이 촬영한 것으로 포승줄에 묶인 채 안대를 착용한 탈북 어민 2명이 판문점에서 북한 측에 인계될 때의 상황이 담겼다. 탈북 어민들이 군사분계선(MDL)을 넘어갈 당시 모습과 이를 저지하는 관계자들의 음성 등도 고스란히 담겼다.


강제송환 당시 군사분계선 앞에서 탈북 어민 1명이 주저앉아 무릎을 꿇는 모습도 카메라에 잡혔다. 탈북 어민을 인계하던 남측 관계자들 사이에선 "야야야 잡아" 등 소리치며 그를 일으켜 세우려고 했다. 결국 이 어민은 경찰특공대원들에 둘러싸여 무릎을 꿇은 채 기어가듯이 군사분계선 반대편 북한 군인에게 인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