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곡가 유희열이 표절 의혹으로 '유희열의 스케치북'에서 하차한 가운데, 심경을 밝혔다. 유희열은 지난 18일 자신의 팬사이트인 '토이뮤직'을 통해 장문의 글을 올리며 "모두에게 감사하고 미안하다"고 전했다.
그는 "아시겠지만 그동안 여러 일들이 있었다"라며 "나이랑 경험이 많다고 모두 다 깊어지는 게 아니란 걸 하나하나 자신을 돌아보며 절실히 깨닫고 있다"고 털어놨다. 이어 "지난 추억이 모두 날아가 버렸다는 얘기는 평생 가슴에 흉터로 새기며 살아가겠다"라며 "각자의 지난 추억들은 그 추억들대로 가슴 한편에 잘 간직했으면 좋겠다, 이건 저의 부족함이지 그 시간 속 여러분이 잘못한 건 아무것도 없으니까"라고 팬들에 진심을 전했다.
유희열은 KBS 2TV '유희열의 스케치북' 하차를 앞둔 심경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이번 주로 모든 방송에서 하차한다"라며 "제작진들에게도 준비할 시간이 필요해 늦었지만 이제야 말씀을 드린다, 여기엔 생계가 걸려 있는 수많은 사람들과 수많은 사정들이 있다, 산다는 건 딱 잘라서 결정하고 바로 해결할 수 없는 일들이 더 많더라"고 솔직하게 밝혔다.
이어 "'스케치북'은 적은 제작진과 제작비로 진심을 다해 만드는 소중한 프로그램"이라며 "유일하게 남은 음악 라이브 토크쇼가 잘 이어질 수 있도록 여러분들께서 지켜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의 말을 전했다. 끝으로 그는 "안 그래도 힘든 세상, 하루하루 살아 내는 것도 힘드실 텐데 저까지 힘들게 해 드려서 죄송하다"라며 "그리고 걱정해주셔서 감사드린다, 예전처럼 평범한 안부 인사를 아무렇지 않게 서로 웃으면서 나눌 수 있는 그런 날이 언젠가 오길 그려본다"라고 남겼다.
유희열은 지난달 '생활음악' 프로젝트를 통해 발표한 '아주 사적인 밤'이 사카모토 류이치의 '아쿠아'와 곡 진행이 유사하다는 지적을 받으며 표절 의혹에 휩싸였다. 이에 대해 유희열은 곡의 메인 테마가 유사하다는 것에 동의한다며 "긴 시간 가장 영향받고 존경하는 뮤지션이기에 무의식중에 저의 기억 속에 남아있던 유사한 진행 방식으로 곡을 쓰게 됐다"고 사과문을 올리고 음원 발매를 취소했다.
이후에도 유희열은 또 다른 표절 논란에도 휩싸였다. 2013년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자유로 가요제'에서 발표된 '플리즈 돈트 고 마이 걸(Please Don't Go My Girl)(Feat. 김조한)'과 그룹 퍼블릭 어나운스먼트의 '보디 범핀(Body Bumpin')'의 흐름이 유사하다는 의혹을 받았고, 2002년 발매된 성시경의 곡 '해피 버스데이 투 유(Happy Birthday to You)'가 1998년 일본 유명 록밴드 안전지대 멤버 겸 싱어송라이터 타마키 코지가 발표한 곡 'HAPPY BIRTHDAY ~愛が生まれた~'와 유사하다는 의혹을 받았다.
이번 논란으로 유희열은 지난 22일 방송된 스케치북 최종회를 마지막으로 방송에서 하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