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바이오가 400억원 규모의 현금배당을 단행했다. 2020년 300억원 규모의 현금배당 이후 2년 만이다. /사진=대웅제약

대웅바이오가 2년 만에 현금배당을 단행했다. 2020년 배당 규모보다 100억원 더 많은 400억원 규모다. 배당금은 지주사인 대웅이 전부 받는다. 대웅은 확보한 배당금을 운영자금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대웅바이오는 지난 25일 주당 20만원씩 총 400억원 규모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배당금은 대웅바이오 지분 100%를 보유한 지주사 대웅이 모두 수취한다. 배당금 규모는 지난해 결산연도 기준 제약바이오기업 중 에스디바이오센서, 셀트리온에 이은 세 번째에 해당하는 큰 규모다.


대웅바이오가 배당잔치를 할 수 있었던 데에는 실적 호조가 기반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대웅바이오의 지난해 매출액은 389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4.8%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82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5.5% 늘었다. 현금배당의 재원이 되는 이익잉여금 역시 지난해 기준 2557억원으로 34.1% 증가했다.

업계에 따르면 대웅바이오는 대웅그룹의 알짜회사로 꼽힌다. 2009년 대웅화학에서 물적분할해 신설됐다. 대웅바이오는 과거 원료의약품의 제조·판매와 수출업만 영위했지만 2015년부터 의약품 사업에 뛰어들은 게 실적 상승으로 이어졌다.

2015년 대웅바이오의 매출액은 1682억원, 영업익은 165억원 수준이었다. 이후 복제약(제네릭) 사업을 통해 성장을 거듭하면서 6년만에 매출액은 두배 이상 불었고 영업이익은 다섯배 가까이 급등했다.


대웅바이오는 2020년에도 300억원 규모 현금 배당을 실시했다. 특이한 점은 배당의 용처다. 배당을 받은 지주사 대웅은 300억원을 자사주 매입에 사용했다는 점이다.

당시 대웅은 배당금을 활용해 자회사 대웅제약의 자사주 44만1826주를 300억원에 사들였다. 300억원을 확보한 대웅제약은 관계사 한올바이오파마의 지분 취득에 100억원을, 나머지 200억원은 연구개발(R&D)비로 활용했다. 알짜 회사 덕에 지주사 대웅은 핵심 사업사인 대웅제약의 지배력을 확대했고 또 그 자금으로 R&D에 투자했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이번 현금배당은 최근 금리 인상과 환율 상승 등 대내외적인 파고에 대비하기 위한 운영자금 확보 차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