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를 비롯한 통화정책방향을 결정함에 따라 '7인의 현인'으로 불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자리가 조만간 모두 채워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5월12일 임기 만료로 한은을 떠난 임지원 금통위원 후임으로 신성환 홍익대 교수가 후보로 오르면서 다음달 25일 금통위부터는 7명의 금통위원이 모두 모여 기준금리를 결정할 예정이다.
은행연합회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위원으로 신성환 홍익대 경제학부 교수를 추천했다고 26일 밝혔다.
신 교수는 별도의 인사청문회 없이 대통령이 승인을 거쳐 최종 임명되면 2026년 5월12일까지 금통위원을 맡을 예정이다. 금통위원 임기는 4년이지만 임 전 위원의 퇴임 이후 두달여동안 금통위원 자리가 공석 상태를 이어가면서 그의 임기가 3년10개월로 줄어든 것이다.
1963년생인 신 교수는 영등포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서울대 경제학과 학사, 메사추세츠공과대학 경영학 석사·재무금융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어 1995년 3월부터 현재까지 홍익대 경영대학 경영학부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그는 홍익대에서 20년 이상 재무관리, 국제 금융 분야를 연구한 금융 전문가로 2013년 1~12월 한국연금학회 회장, 2015년 3월~2018년 3월 한국금융연구원 원장, 2019년 7월~2020년 6월 한국금융학회 회장 등을 지내는 등 금융시장 전반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금융정책과 현안에 대한 풍부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특히 신 교수는 윤석열 정부 출범 전인 올 3월 인수위원회 경제1분과 인수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새 정부 금융정책의 밑그림을 그렸다.
신 교수는 윤 정부가 추진했던 생애 최초 주택구매 가구의 주택담보대출(LTV) 상한을 80%로 완화하는 방안을 옆에서 설계하기도 했다. 그는 전 정부의 부동산 대출 규제을 강하게 비판한 바 있다.
시장에선 신 교수를 비둘기파적 인물로 보고 있다. 그는 한국은행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첫 기준금리 인상에 나섰던 지난해 금리 인상에 반대 의견을 공개적으로 표현하는 등 통화완화 선호론자로 꼽힌다.
신성환 후보자는 "누적된 민간부채와 인플레이션 위험에 대응해야 하는 엄중한 경제상황에 금융통화위원을 맡게 돼 큰 책임감을 느낀다"며 "우리 경제가 대내외 위험요인들을 잘 극복하며 안정을 유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