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심 소령 유족이 보낸 편지에 "깊은 경의를 표한다"는 내용의 답장을 전했다.
김 여사는 지난 1월11일 F-5E 전투기 추락 사고로 순직한 고 심정민(29·공사 64기) 소령 유족에게 지난 26일 자필편지를 보냈다.
심 소령 유족은 최근 윤 대통령이 심 소령 빈소를 찾아 조문한 일, 김 여사가 추모 음악회에 참석한 것에 대한 감사의 뜻으로 윤 대통령과 김 여사에 편지를 보냈다. 유족은 "사고 소식을 애써 부정하며 울부짖었고 가족들은 사고 이후에도 큰 슬픔으로 애통해하며 지냈는데 대통령님께서는 저희 가족에게 따뜻한 발길과 손길이 돼 다가와 주셨다"며 "현충일 추념식에서 윤 대통령이 심 소령을 제일 먼저 언급하면서 '국가의 안보와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것이 자신들의 꿈이었던 영웅'이라고 말씀해주셔서 저희 가족들에게 큰 위로가 됐다"고 적었다.
이에 김 여사는 자필 편지에 "지난 1월11일 심 소령의 순직 소식을 뉴스를 통해 처음 듣고 저희 내외는 너무나도 가슴이 아팠다"며 "군인으로서 국가와 국민을 위해 자신의 생명을 버리는 것만큼 고귀한 희생은 없기 때문"이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탈출을 포기한) 그 찰나의 시간에 부모님, 사랑하는 아내 등이 스쳐 지나쳤을 텐데 모든 것을 뒤로하고 자신의 생명을 던진 위대한 희생에 다시 한번 깊은 경의를 표한다"며 "심 소령은 '배우고 익혀서 몸과 마음을 조국과 하늘에 바친다'는 공군사관학교의 교훈을 온몸으로 실천한 영웅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심 소령의 숭고한 희생정신이 길이 이어질 수 있도록 저도 큰 관심을 갖고 성원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심 소령은 F-5E 전투기에는 신형 사출 좌석이 탑재돼 전투기 속도나 고도와 관계 없이 탈출이 가능했음에도 민가 추락을 막기 위해 비상 탈출 좌석 레버를 당기지 않는 것을 선택해 순직했다.
심 소령의 유가족은 뉴스1을 통해 "김 여사의 답장은 전혀 기대 못했다. 윤 대통령과 김 여사께 등기로 편지를 보내고는 '두 분이 보셨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오늘 아침 등기로 답장이 와 놀랐고 가족이 크게 감동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