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 외교부 장관이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을 만나 북한의 제7차 핵실험에 대한 우려를 밝혔다.
박 장관은 5일 오전 수도 프놈펜 소재 소카호텔에서 열린 동아시아정상회의(EAS) 외교장관회의가 열리기 전 라브로프 장관에게 먼저 다가가 인사했다. 이에 라브로프 장관은 자리에서 일어나 박 장관과 악수를 나누며 약 6분동안 대화를 나눴다.
이날 박 장관은 라브로프 장관에게 북한의 제7차 핵실험 준비로 인해 한반도의 긴장감이 고조되는 상황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이에 라브로프 장관은 "우리는 공식적으로 위성과 다른 수단들로 이것(북한 핵실험 동향)을 매우 면밀히 감시하고 있다"며 "매우 도움이 될 수 있는 메시지를 보냈다"고 밝혔다.
북한은 올해 최소 21차례에 걸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비롯한 각종 탄도미사일 발사와 방사포(다연장로켓포) 사격 등 무력시위를 지난달 11일까지 펼쳤다. 특히 추가 핵실험 준비를 마친 상태로 알려졌다.
박 장관은 아울러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무력침공에 대해서도 라브로프 장관에게 우려를 전했다.
박 장관은 "우크라이나 사태가 한러관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우크라이나 평화가 조속히 회복돼 한러관계가 다시 정상화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러시아 내 우리 재외동포들과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이들이 억울한 피해를 당하지 않도록 각별한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다.
이에 라브로프 장관은 "러시아 거주 한국인들과 한국 기업들이 겪는 어려움을 구체적으로 알려주면 진지하게 살펴보겠다"고 화답했고 이에 박 장관은 "새로 부임하는 장호진 주러시아대사를 통해 알려주겠다"고 밝혔다.
라브로브 장관은 이밖에 우리나라가 대(對)러시아 제재에 동참한 것을 언급하기도 했다.
EAS 외교장관회의는 우리나라와 미국·중국·일본·러시아·인도·호주·뉴질랜드 및 아세안 10개국 장관들이 참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