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서울 아파트에서 100만원이 넘는 월세 거래가 지난해 대비 48%나 늘어나면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기준금리 인상으로 전세자금 대출이자 대신 월세를 내는 것이 낫다고 판단한 세입자들이 증가한 것으로 해석된다.
11일 부동산정보업체 '경제만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을 분석한 결과 지난 9일 기준 올 상반기 서울 아파트 월세 거래량은 총 4만5085건으로 나타났다.
이 중 월세가격 100만원 이상 거래량은 총 1만5788건으로 전체 거래비중의 35.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서울 아파트 월세 100만원 이상 거래량 1만675건과 비교하면 1년 동안 47.9% 증가한 수치다.
올 상반기 서울 아파트 월세 1만~49만원 거래량은 1만5323건으로 전체의 34.0%를 차지했다. 이어 ▲월세 50만~99만원·1만3974건(31.0%) ▲100만~199만원·1만686건(23.7%) ▲200만~299만원· 2935건(6.5%) ▲300만~399만원·1230건(2.7%) ▲400만~499만원·442건(1.0%) ▲500만~999만원·421건(0.9%) ▲1000만원 이상 74건(0.2%) 등으로 집계됐다.
월세가격 100만원 이상 거래가 늘어나면서 월세가격도 상승세를 보이는 분위기다. 국토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서울 송파구 잠실동 '리센츠' 84㎡(이하 전용면적)는 2021년 6월 25일 보증금 1억원, 월세 270만원(17층)에 신규 계약이 성사됐다. 하지만 올해 6월 30일에 동일면적이 보증금 1억원, 월세 380만원(11층)으로 거래가 이뤄지면서 1년 새 월세가 110만원 올랐다.
강남구 압구정동 '미성1차' 105㎡는 2021년 6월 21일 보증금 1억원, 월세 260만원(9층)에 신규 계약됐으나 2022년 6월 18일, 보증금 1억원 월세 350만원(10층)에 거래가 이뤄져 월세 가격이 90만원 상승했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이 상승하는 가운데 기준금리 인상도 지속될 것으로 보이자 세입자들이 전세자금 대출이자보다 정해진 월세를 내는 것이 유리하다고 판단해 월세 수요가 늘어났고 가격도 오르고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